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매혹당한 사람들'로 칸을 찾은 니콜 키드먼과 커스틴 던스트가 이슈를 뿌렸으며, 최근 감독 데뷔를 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평소와 같은 '파격'으로 칸을 뜨겁게 달궜다. 칸 영화제를 빛낸 할리우드 스타들의 세가지 이슈를 전한다.

 

니콜 키드먼, 칸 영화제 70주년 특별상 수상

할리우드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니콜 키드먼은 4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칸 영화제 70주년 특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키드먼은 '비가일드'와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 등 경쟁부문 2편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제인 캠피온의 TV시리즈에도 출연했다. 비경쟁부문 화제작인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하우 투 토크 투 걸즈 앳 파티'에도 주연을 맡았다.

니콜 키드먼의 네 작품 중 '매혹당한 사람들'은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1971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했던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매혹당한 사람들'은 미국 남북전쟁 당시 상처 입은 한 군인이 여학교로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엘르 패닝, 콜린 파렐, 니콜 키드먼, 커스틴 던스트 등이 출연했다.

 

커스틴 던스트, 레드카펫에서 눈물 쏟은 사연은?

커스틴 던스트는 지난 24일 오후 열린 제 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 '매혹당한 사람들(The Beguiled)'의 레드카펫 행사에서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던스트는 영화에 함께 출연한 엘르 패닝, 니콜 키드먼, 콜린 파렐, 그리고 감독 소피아 코롤라와 나란히 레드카펫에 참석했고, 행사 중간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27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커스틴 던스트의 한 측근은 "커스틴이 눈물을 흘린 것은 소피아 코폴라 감독과 다시한 번 칸 레드카펫에 서 감격스러웠기 때문이다. 예전 생각이 나서 갑자기 울컥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커스틴 던스트와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지난 2006년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하이힐을 거부하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20일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하이힐을 거부해 화제의 한 가운데에 섰다. '120 비츠 퍼 미니트'(120 Beats Per Minute)의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란 스튜어트는 드레스와 하이힐을 착용해야하는 여성 패션의 암묵적인 룰을 깨고 플랫 샌들을 착용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한 인터뷰를 통해 "뚜렷한 규정이 있고, 사람들은 힐을 신지 않으면 불편해한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걸 요구할 수 없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게 기정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에게 드레스와 힐을 신으라고 하지 않는다면, 내게도 그래야 한다. 4년 전에는 이런 질문조차 나오지 않았고, 그냥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굉장하다"고 달라진 풍토를 환영했다.

한편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2015년 열린 68회 칸 영화제에서도 힐 대신 운동화를 신고 등장해 화제로 등극한 바 있다.

 

사진 출처 : 뉴스엔, 영화 '퍼스널 쇼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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