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거장, 전설적인 포토그래퍼 애니 레보비츠의 삶과 작품들을 함께 할 다큐멘터리 ‘애니 레보비츠: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이 재개봉 확정과 함께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사진='애니 레보비츠: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 포스터

국내 재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서는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리즈 시절 사진이 등장한다. 1997년 베니티 페어 잡지에 실린 이 한장의 사진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아이돌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백조와 함께 흑백의 컨트라스트를 통해 형언할 수 없는 숭고미를 발산하며 극찬을 받았다.

디카프리오의 살짝 찌푸린 미간과 타오르는 눈빛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아이돌같은 인기를 구가하던 그의 달콤한 첫사랑의 이미지를 배반한 채 노련하고 야심찬 배우, 반항가득한 제임스 딘과 클래식한 미남의 아이콘 알랭 들롱을 떠올리게 하며 그를 헐리웃 역사 속에 존재하게 만들었다.

시대의 아이콘을 창조하는 작가답게 티저 포스터에 등장한 디카프리오뿐만 아니라 애니 레보비츠는 니콜 키드먼, 롤링 스톤즈, 존 레논, 패티 스미스,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등 수많은 유명인사들, CNN 뉴스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세계적 거물들의 사진을 찍었으며, 연인이자 미국 최고의 지성인으로 꼽히던 수잔 손택과 함께 사라예보 현장을 방문해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담은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존 레논이 나체 상태로 오코 요코를 껴안고 있는 사진은 롤링 스톤지 역사상 가장 유명한 표지로 손꼽히기도 하며, 임신 말기의 데미 무어가 만삭의 배를 드러내며 올 누드로 베니티 페어 표지에 등장한 사진은 기록적인 판매부수뿐만 아니라 여성의 신체와 모성, 그 아름다움에 대한 파격적이고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세계적 괴짜갑부로 이름을 날리던 시절의 모습과 리처드 닉슨이 사임하며 백악관을 떠나던 순간 등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많은 인물들과 사건들이 애니 레보비츠의 사진으로 기억된다. 롤링 스톤지에서 시작해 베니티 페어, 보그를 거쳐 시대를 대표하는 유명인사들과 작업해온 그녀는 피사체에 대한 인간적이고 독창적인 해석뿐만 아니라 최고의 자리에서도 사진의 본질에 대한 고뇌와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감독인 바바라 레보비츠는 1987년 CBS뉴스 프로그램인 '48시간'을 통해 데뷔한 후, E!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컨슈머 리포츠 텔레비전과 같은 프로그램의 제작을 맡았다. 1995년 장편 다큐멘터리 데뷔작인 ‘새비지드 라이브즈’로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와 로이 웹스터 딘 영화제, 브론즈 애플 어워드 등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후로도 그녀는 PBS, 디스커버리 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픽, CNN, TBS 등을 통해 수많은 다큐멘터리 수상작을 집필, 감독, 제작해왔다.

애니 레보비츠의 여동생이기도 한 그녀는 ‘애니 레보비츠: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을 통해 화려한 성공 뒤에 감춰진 애니 레보비츠의 내밀한 삶을 잘 담아낼 수 있었다. 영화는 최고의 포토그래퍼로서의 화려한 삶과 그녀가 만들어낸 센세이셔널한 사진 작품들 뿐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사진의 모델이었던 믹 재거, 오노 요코, 힐러리 클린턴,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미하일 바르시니코프 등 수많은 셀럽들이 직접 참여한 인터뷰로 풍성하며, 사진 속 주인공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이번 다큐멘터리는 렌즈를 통해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던 애니 레보비츠가 정작 들여다 볼 수 없었던 그녀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는 영화로, 재능을 넘어선 그녀의 노력과 열정, 삶에 대한 용기와 태도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일류 포토그래퍼이자 고뇌하는 하나의 인간 애니 레보비츠의 또다른 초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시대의 거장 애니 레보비츠의 삶을 들여다보는 ‘애니 레보비츠: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은 4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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