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안을 선사하기 위해 시 낭송회 ‘아우내의 새’를 26일 오후 3시부터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중계한다.

이번 공연은 삶에 대한 섬세한 통찰로 사랑받는 문정희 시인이 유관순 열사의 아우내 만세 운동을 다룬 동명의 장시집을 무대화한 공연으로, 상처 입고 연약한 존재인 인간이 고통에도 굴하지 않는 의지로 항거했던 만세운동의 정점에 있었던 유관순 열사의 꺾을 수 없는 숭고한 희망, 삶과 죽음을 담아낸 감동적인 시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선보인다.

45편의 장시와 함께 맨발의 소녀, 아라리요, 청산에 살리라, 어메이징 그레이스, 상해임시정부 애국가 등 유관순 열사의 심경을 대변하는 음악을 통해 당시 유관순 열사가 느꼈던 감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날카로운 투시력과 넘치는 시적 에너지로 문단과 독자 모두의 사랑을 받아온 문정희 시인과 한국근대사역사학자인 주진오 관장이 시를 낭송하며 소프라노 강혜정과 스위스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바리톤 이응광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연주는 국립박물관 가운데 최초로 결성, 역사적 의의를 담은 클래식 작품과 민족의 정신이 깃든 노래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재조명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클래식 공연단이 맡는다.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 캠페인을 실천하며 라이브 공연을 관람하고 태그를 달아 SNS에 올리는 이를 추첨해 시집 ‘아우내의 새’, 세종문화회관 블록 등을 선물한다.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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