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자기계발… 한국인의 '야행성', '공부 열정'이 넷플릭스 시청 유형에서도 드러났다. 

 

 

넷플릭스가 전세계 7700만 회원들의 6개월간 시청 데이터에 기반해, 시간대별 시청 행태를 분석해 2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국가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콜롬비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인도, 이탈리아, 일본, 한국, 멕시코,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필리핀, 폴란드, 포르투갈, 싱가포르, 미국이다. 

아침엔 코미디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기 위해설까? 아침엔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랑받았다. 오전 6시경에 '보잭 홀스맨' '풀러 하우스' 제인 더 버진'과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은 타 시간대 대비 34% 높게 나타났다.

정오엔 드라마 

점심시간은 잘만 활용하면 보고싶었던 프로그램을 마음껏 몰아볼 수 있다. 오후 12시부터 2시 사이,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나르코스' '셜록'을 포함한 드라마 시청 비율이 전 세계 시청량의 절반 가까이(47%)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시간대보다 5%가량 증가). 정열의 나라 브라질에서 특히 낮 시간 대 시청 비율이 타 국가 대비 25%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출퇴근길, 인도서 인기

인도 회사원들은 극심한 교통체증 등 일상의 지루한 순간들을 '하우스 오브 카드' '슈츠' 등으로 극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오전 9시 넷플릭스 시청률은 타 국가 대비 82% 더 높았으며, 이는 퇴근시간인 오후 5시경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잠자기 전 스릴러-코미디 

저녁 시간대에는 예상대로 '기묘한 이야기'와 '브레이킹 배드' 같은 스릴러가 주로 시청됐으며, 스릴러 장르의 전 세계 시청률은 저녁 9시경 27%나 상승했다.

하지만 잠들기 직전에는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 '데이브 샤펠'과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하루의 시작과 끝엔 코미디가 함께 했다.

‘늦은 밤’은 배움의 시간

전체 시청에서 자정과 오전 6시 사이의 시청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5%였으며, 특히 한국과 일본 등 몇몇 나라에서는 전체의 무려 21% 시청이 이 시간대에 이뤄졌다. 야행성 시청자들이 주로 보는 프로그램은 의외로 '앱스트랙트' '살인자 만들기' '살아있는 지구'와 같은 다큐멘터리였다. 해당 장르의 시청률이 이 시간대에 24% 증가한 것으로 볼 때, 수준 높은 콘텐츠와 배움에 대한 열정은 한밤중까지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17시, 한국은 22시 인기 

TV 시청이 편성표가 아닌, 시청자 중심으로 맞춰짐에 따라 최고 시청 시간대도 국가별로 다양하게 분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도의 최고 시청 시간대는 오후 5시로 다소 이른 반면,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최고 시청 시간대는 저녁 10시였다. 한국 시청자들이 '야행성'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부사장 신디 홀랜드는 이번 데이터 분석 결과에 대해 “이전까지 TV 시청이 편성표를 중심으로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 그 반대가 된 것”이라며, “넷플릭스는 소비자들에게 자유로운 시청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들이 편성표라는 시간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생겨나는 새로운 시청 행태들, 그리고 이런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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