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은 '서해수호의 날'이다. 2002년 제2연평해전과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희생으로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됐다. 날짜는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 기습 어뢰 공격으로 국군 46명이 전사한 천안함 피격사건을 기준으로 설정됐다. 이들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관련 영화들을 알아본다. 

천안함 사건 발생 당시, 그 원인을 두고 각종 의혹으로 큰 논란이 일었다. 이에 관련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에서는 그 의혹을 파헤치는 시도가 다수 생겨났다. 2011년 김도균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도 그 일환이다. 영화는 원인을 파헤치기보다 의혹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정부 비판과 더불어 미군이 사건과 정말 무관한지에 대해 다각도로 취재한 결과도 담겨져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영화의 감독이자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PD로도 알려진 김도균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사찰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로 재차 주목받기도 했다.

2013년에는 백승우 감독의 다큐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개봉했다. 배우 강신일이 내레이션과 변호사 역할을 맡았다. 영화는 사건 3년 뒤의 시점에서 정부의 발표와 이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을 위주로 담아냈다. 

특히 천안함 사건에 대한 다른 생각, 새로운 시각, 의혹에 대한 질문의 가치 등을 보여주며 주목 받았다. 하지만 관객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극과 극의 반응을 얻기도 했다.

2015년 개봉한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연평해전 당시를 배경으로 연평도 참수리 357호 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연평해전은 북방한계선(NLL) 남쪽 연평도 인근에서 대한민국 해군 함정과 북한 경비정 간에 발생한 해상 전투다.

특히 이 사건은 월드컵 4강의 기적이 일어나던 시기여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영화는 해상 전투와 더불어 청년들의 평범한 에피소드를 나열한다. 그들의 희생에 감동적이고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지만, 서사와 연출 등 영화적 완성도에서는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김무열, 진구, 이현우 등이 열연을 펼쳤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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