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인해 출전 불가 위기에 처한 1997년생 선수의 참가 허용을 공식 요청했다.

사진=KFA 제공/ 연합뉴스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됐다. 올림픽 축구의 경우 만 23세 이하로 출전선수 연령 제한이 있다. 따라서 예선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1997년생 선수들은 현재 기준으로는 출전자격을 잃게 된다.

이에 26일 KFA는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축구 종목 참가 자격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아시아축구연맹(AFC)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식 서신을 전달했다.

KFA는 공식 서신을 통해 “올림픽 출전을 위해 예선을 치르고 준비해 온 선수들이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대회가 연기되며 본선에 참가 할 수 없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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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림픽 명칭을 포함해 모든 사항들이 유지되고 개최 시기만 조정된 만큼 본선 진출을 달성한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본선 무대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KFA는 연령 제한뿐 아니라 엔트리 숫자에 관한 건의 사항도 함께 전달했다. "올림픽 예선을 비롯해 FIFA 및 각 대륙 연맹의 모든 대회가 23명 엔트리로 구성되는데 올림픽 축구만 오래전에 결정된 18명 엔트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18명 엔트리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국제 축구의 최근 흐름과도 맞지 않기에 올림픽 연기와 함께 엔트리 확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명보 KFA 전무는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본선에 참가하는 것이 올림픽이 추구하는 공정성과 스포츠 정신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호주 등 참가선수 연령을 늘리는 데 동의하는 다른 국가와 함께 해당 선수들이 기회를 잃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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