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개봉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5일간 관객 67만명을 극장가로 이끌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무현입니다'는 29일 관객 7만7675명을 더해 누적 관객 67만3889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1위인 조니 뎁 주연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11만6234명을 더해 164만2839명이다

지난 25일 개봉한 이 영화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 이어 5일째 2위를 지키며 다큐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흥행 실적을 올리고 있다.

총 제작비 6억원을 들인 ‘노무현입니다’는 개봉 3일째인 27일 손익분기점인 20만 관객을 이미 돌파했다. 기존 다큐멘터리 영화 최고 흥행작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누적 관객 480만 명)가 개봉 11일째에 관객 20만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속도다. 배급사 관계자에 따르면 개봉 첫 주부터 재관람, 단체 관람 열풍이 이어지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총 685개(29일 기준) 스크린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좌석점유율도 15.2%에 달해 1203개 스크린의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9.7%)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영화는 만년 꼴찌 후보였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주자 자리까지 오르는 기적의 드라마를 그렸다. 당시 경선 자료 화면과 문재인 대통령, 유시민 작가, 안희정 충남지사 등 노 전 대통령의 주변 인물 39명의 인터뷰를 교차시키면서 '인간 노무현'을 조명했다.

'노무현입니다'가 개봉 초반 기세를 몰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기록을 깰지는 미지수다. 이번 주 '원더우먼' '대립군' 등 국내외 대작이 속속 개봉하기 때문이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을 보면 29일 오전 7시 현재 '노무현입니다'는 13.6%로 '원더 우먼'(27.6%),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20.2%), '대립군'(17.2%)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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