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러브라인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6일 방송된 tvN 2020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극본 이우정)에는 99학번 의대동기 5인방을 둘러싼 러브라인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물론 ‘응답하라’ 시리즈로 미뤄봤을때 러브라인에 꼭 해피엔딩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건들이 몰아치는 율제병원에서 러브라인이 훈풍을 불어넣고 있는 건 사실. 또 신원호 감독, 이우정 작가 작품의 특성상 이후의 전개에 대한 추측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끝날 때 까진 끝난 게 아닌” 반전의 반전 속 기대가 모아지는 러브라인을 꼽아봤다.

 

♦︎ 냉미녀 신현빈→부처 유연석

무뚝뚝한 성격 때문에 정원(유연석)에게 단단히 경고를 받았던 겨울(신현빈). 이후에도 정원은 겨울과 수술방 한번 들어가는게 소원인 익준(조정석)에게 반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동상 환자의 다리에 붙은 구더기를 인상 한번 찌푸리지 않고 떼어내는 겨울의 모습이 반전을 선사했다.

이런 가운데 매사에 무미건조해 보이던 겨울이 정원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눈길을 끌었다. 끝없이 구애를 하던 익준을 통해 정원의 정보 수집까지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 것. 그러나 정원은 부쩍 가까워진 익준과 겨울을 보고 내연관계로 의심을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 육사출신 김준한→귀신 전미도

육사 출신의 치홍(김준한)은 석민(문태유)의 말대로 멘탈이 단단하다. 레지던트 교육에 엄격한 송화(전미도)의 꾸지람도 덤덤하게 받아들이기 때문. 평소에도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유난히 송화 앞에서 경직된 모습을 보여오기도 했다.

때문에 송화는 편하게 대화를 하려다가도 딱딱하게 굳은 치홍의 표정에 “아, 미안”이라고 사과를 건넬 정도. 그러나 2화 엔딩을 장식한 신발 선물의 주인공이 치홍으로 밝혀지며 반전을 선사했다. 비오는 날 캠핑 약속을 모두가 물렀지만 유일하게 치홍만이 송화를 찾아가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기대가 모아졌다.

 

♦︎열정녀 안은진→귀차니즘 김대명

민하(안은진)에게 석형(김대명)은 “답답하고 미련한 곰탱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는” 대상이다. 젊은 임산부 환자가 태아 성별을 묻는 말에 잼, 샵을 언급하는 석형의 답답함에 “악동 뮤지션으로 키우세요”라고 해답을 내려줬다.

붙임성 좋은 성격으로 자신을 피하기만 하는 석형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민하지만, 그 역시 연애에는 취약한 인물. 아직까지 두 사람의 관계가 많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극과극의 인물들이 묘한 기류로 엮여나가며 민하와 석형 역시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tvN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