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지연이 국내 초연되는 모노극 ‘그라운디드’로 돌아온다.

미국 극작가 조지 브랜트의 대표작 ‘그라운디드’는 에이스급 전투기 조종사가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라스베이거스의 크리치 공군기지에서 군용 무인정찰기(드론)를 조종하는 임무를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은 스크린을 통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전장을 감시하며 적들을 공격하는 한편 퇴근 후에는 가족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괴리에 점차 혼란을 느끼게 된다.

2013년 초연 이후 전 세계 19개국, 12개 언어, 140개 이상의 프로덕션에서 공연된 이 작품은 2013 가디언, 런던 이브닝스탠다드 ‘올해의 연극 톱10’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작품은 공격의 무기이자 방어의 수단으로 전쟁의 새로운 무기가 된 드론의 양면성에 착안해 하나의 존재가 가진 경계와 양면성을 다룬 밀도 높은 대본으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2020년 우란시선 첫 번째 기획공연인 ‘그라운디드’는 우란문화재단과 프로젝트그룹 일다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지난해 초연된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에 이은 두 번째 모노극이다.

‘킬 미 나우’ ‘벚꽃동산’ ‘갈매기’ 등을 통해 세련된 미장센과 깔끔하고 속도감 있는 연출로 인정받는 오경택이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 ‘호프’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서편제’ 등에서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드러내온 차지연이 무대 복귀작으로 선택해 화제다.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관객과 만난다.

사진=우란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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