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3·15의거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창작뮤지컬 ‘삼월의 그들’이 폐막했다.

사진=뮤지컬 '삼월의 그들' 공연 장면

뮤지컬 '삼월의 그들'이 지난 25일 무대를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삼월의 그들'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자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3·15의거를 집중 조명한 작품이다. 3·15시위 당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구두닦이 오성원의 생을 토대로 1960년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섰던 민초(民草)들의 항쟁을 담아냈다.

이번 공연은 구두닦이 오성원, 메리야스가게의 김평도, 김주열 열사와 그의 어머니 남원댁, 자유당 경남도당위원장 이용범과 같은 실존인물들에 더해 잘못된 공권력의 편에 서는 강정복, 그의 동생 강정화 등 가상인물들의 서사를 통해 작품을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시켰다.

특히 마산 부림시장의 200년 된 은행나무를 의인화해 등장시키는 신선한 연출로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역사 속에 존재하는 전지적 인물로서 극을 열고 닫는 여인(은행나무)은 역사의 시간을 상징하며 작품의 이야기가 오늘날을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임을 전했다.

오늘날 3·15의거는 4·19혁명과 부마민주항쟁, 6월 항쟁, 5.18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에 있어 민주주의의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3·15의거를 정면으로 다룬 뮤지컬 '삼월의 그들'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역사를 담아낸 무대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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