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구충제는 암 환자들에게 안전한걸까.

사진=KBS '시사기획 창' 제공

28일 방송되는 KBS1 ‘시사기획 창’에서 개 구충제가 암을 죽이는 효과가 있는지, 환자들에게 안전한 지를 집중 추적했다. 지난해 9월부터 암 환자들 사이에 개 구충제 복용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한 미국인이 이 약을 먹고 암을 완치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순식간에 번졌다. 성분명 ‘펜벤다졸’을 계기로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 메벤다졸을 찾는 사람도 늘었고, 심지어 암 치료를 기대하며 독성이 더 강한 구충제나 항생제에 손대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식약처나 대한암학회가 복용 자제를 권고했지만 환자들은 믿지 않는 상황. 약물의 항암 효과를 다룬 해외 논문들이 있는데다 임상시험까지 진행되고 있다며 보건당국과 의사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물 구충제 펜벤다졸과 사람 구충제 알벤다졸, 메벤다졸은 비슷한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를 다룬 논문은 7편, 알벤다졸과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를 다룬 논문은 무려 100편이 훌쩍 넘는다. 

취재 도중 제작진은 영국의 한 병원에서 구충제 메벤다졸을 암 치료용으로 처방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들은 왜 구충제를 암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것인지, 영국의 다른 병원들도 이런 처방을 하고 있는건지 제작진이 확인해봤다.

절박한 암 환자들은 구충제를 계기로 다른 전문의약품과 항생제까지 손대고 있다. 온라인에는 암 치료에 효과가 좋다는 약물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고, 환자들은 이 약물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 거래한다. 취재진은 외국산 구충제를 온라인에서 팔고 있는 한 판매자를 만났다.

보건당국과 국내 의료진은 구충제 논란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암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의사들을 만나서 물어봤다. 개 구충제에 대한 진실은 28일 오후 8시 5분에 방송되는 KBS1 ‘시사기획 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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