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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태원클라쓰’ 안보현 “부산 떠나 서울살이, 피와살 되어준 힘든 시간”

②에 이어서…

“어릴때부터 복싱을 했고, 키가 크니까 직업군인이 되고 싶었는데 집안에서 반대를 하셨어요. 그렇게 시작한 게 모델이었어요. 그런데 연기를 알고 나니까 너무 재미있는 직업인 거에요.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 커졌죠. 늦게 (배우 일을) 시작한 케이스죠. 물론 하고 싶다고 배우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더라면 긴장하고 떨었을 거에요. 다행히 정말 작은 역할부터 해온 게 밑거름이 된 거 같아요. 물론 아직도 긴장이 되요. 그래도 준비를 하면 긴장이 덜 되더라고요. 겉으로 표현은 안하지만 제 안에서 많이 싸움을 해요”

하지만 꿈꾼다고 누구나 배우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명의 사람들과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한다는게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 안보현은  죽어라 해도 성장이 더딘 사람이 있는 반면, 안보현은 정식으로 데뷔를 한지 3년만에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글쎄요, 제가 배우로 타고난 건 뭐가 있을까요…. 그건 고민을 해봐야할 거 같아요. 다만 제가 운이 좋았다는 거, 그리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은 게 제일 큰 거 같아요. 되든 안되든 버티고, 공부하고, 준비하고 있었던 게 크게 자극이 온거 같아요. ‘태양의 후예’ 할 때부터 2달 이상을 쉬어본 적이 없어요. 많은 분들은 ‘태양의 후예’ ‘그녀의 사생활’ ‘이태원클라쓰’를 기억하시지만 정말 작은 역할부터 시작 했거든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작은 금액이라도 돈을 벌기 때문에 값지다고 생각했어요. 어릴때 스스로 채찍질 했던 것들이 이제 ‘그때 그러길 잘했다’ 싶어져요”

누구나 거치는 무명시절이지만, 장근원을 괴물로 만들었던 자격지심처럼 안보현 역시 복잡한 감정으로 괴로웠던 때는 없었을까. 하지만 안보현은 “무명때 힘든건 다 똑같죠”라며 지난 시간을 오히려 달게 받아들였다.

“무명이라고 생각하면 무명이고, 유명이라면 유명이잖아요. 남들이 알아보냐 못 알아보냐 차이니까요. 저는 아직도 제가 무명인지, 유명인지 모르겠어요. 그저 지금은 감사함이 커요. 그래서 그런지 그때를 떠올려도 지금이랑 다를 건 없었던 거 같아요. 차근차근 올라갔기 때문에 지금은 보상받는 심리라고 할까요. 무명때 힘든건 다 똑같죠. 사정없고, 힘든 거 없는 사람이 어딨어요. 생활고에도 다 시달리죠. 저는 서울이 타지잖아요. 힘들 때가 왜 없었겠어요. 그런 거들이 다 피와살이 되서 지금까지 온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요”

타향 살이와 취미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예능으로 이야기가 넘어갔다. 인터뷰 당시만 하더라도 ‘나 혼자 산다’ 방송 전이었다. 토크에는 부담을 느끼지만, 힐링 예능은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나 혼자 산다’의 취지가 안보현 개인의 니즈와 맞아떨어진 셈이다.

“좋아하는 예능 많아요. 힐링하면서 여행 떠나는 것들 있잖아요. 사생활 공개에 대한 부담감은 없어요. 서울생활 한 지 10년 정도 됐는데 조금씩 생계가 좋아지고 있어요. 원룸에서 방이 있는 집으로 이사했어요. 타지에 나와서 고생을 하지만, 그것도 즐기다보니까 행복하게 다가와서 지금은 아주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거 같아요”

끝으로 배우 안보현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물었다.

“해보고 싶은건 너무 많아요. 직업군도 정말 다양하잖아요. 모든 직업을 경험해볼 수 있고, 고민하고 연구하는게 배우인거 같아요. 그게최고 장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갑질을 하면서 살아본 적이 없었는데 연기로 해봤으니까요.(웃음) 운동 선수 출신이니까 오히려 새로운 종목도 해보고 싶어요. 정말 어떤 장르, 역할 무방하게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요”

사진=최은희 기자

강보라 기자  mist.diego@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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