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 마침내 목해원(박민영)과 임은섭(서강준)이 기적의 키스로 서정멜로의 꽃을 활짝 피웠다. 하지만 은섭의 과거를 둘러싼 궁금증은 아직 풀리지 않은 채 남아있는 상태. 이에 시청자들도 풀고 싶은 미스터리 3가지를 짚어봤다.

01. 사라졌던 3년

해원은 고등학교 3학년 당시 은섭과 같은 반이었다는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해원에게 은섭의 존재감이 얼마나 미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지만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당시 은섭이 무슨 연유 때문인지 학교에 잘 나오지 않아 그의 자리는 거의 비워져 있었기 때문. 학창시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졸업사진도 찍지 않았다.

더군다나 은섭의 절친 장우(이재욱)는 “그때부터 한 3년 정도 동네에 없었던 것 같은데”라고 기억했고, 엄마(남기애)는 은섭이 그때처럼 사라질까 걱정이 하늘을 찌른다. 사라졌던 3년의 시간 동안 은섭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던 것일까.

 

02. 묘령의 여인 환영

은섭은 어느 여인의 환영을 봤다. 마루에 걸터앉아 바람을 쐬고 있던 그가 단숨에 몸을 일으킬 정도로 그 존재에 심히 놀랐다. 그 여자는 생기 넘치는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으로 계속 바뀌며 은섭을 산 깊은 곳으로 이끌었다. 아픈 몸까지 마다하고 홀린 듯 따라가 버린 그에 과거 그 여자와 어떤 사연이 얽혀있는 것인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은섭은 웃으며 자신에게 손짓하는 그녀를 보곤 “가지 마. 잠깐만”이라고 애절하게도 불렀다. 하지만 아무리 달음박질해도 닿을 수 없는 거리에 그의 눈에는 애달픔만 더해졌다. 그때 스치듯 “엄마”라고 부른 은섭. 그는 왜 그 여자를 엄마라고 불렀을까. 촉을 가동 중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은섭이 입양아가 아니냐는 추측이 새어나오고 있다.

03. 의문의 남자 사진

은섭의 동생 휘(김환희)는 오빠의 물건에 종종 손을 댔다. 소중한 것도 없을뿐더러 은섭이 무언가를 잃어버려도 별로 개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여느 날처럼 오빠의 지갑을 가져온 휘는 깊숙이에 숨겨져 있던 사진 한 장을 보곤 시무룩해졌다. 어딘가 익숙해 보이는 산속에서 의문의 남자와 사진을 찍은 어린 소년의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 어린 소년은 은섭이었을 터. 그렇다면 그 옆에 무표정한 얼굴로 자리했던 거칠고 투박한 남자는 누구였을까. 어쩌면 그를 마음속 오두막에 홀로 살게 했을지도 모르는 의문의 남자와 여자의 등장은 그의 과거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안방극장에 잔잔한 수채화 감흥을 지피고 있는 ‘날찾아’는 매주 월화 밤 9시30분 방송된다.

사진= JTBC ‘날찾아’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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