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고립청년(은둔형 외툴이)에 대한 문제가 그려졌다.

29일 방송된 ‘SBS스페셜’에는 1년 2개월째 집 안에 있는 아들 걱정에 눈물 흘리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SBS스페셜

어머니는 아들과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을 들려줬다. 아들은 어머니에게 “바라질 마, 바라지를 말고 도와주지도 마”라며 “뭐 어떻게든 되겠지. 내가 죽기 싫어 가지고 나가서 살 길을 찾아보거나 아님 뭐 아닌 말로 저기 밖에 있는 고양이 잡아다가 배고파서 잡아먹거나 아니면 침대에 누워서 이러고 있다가 그냥 가는 거지 뭐”라고 대못을 박았다.

심지어 “젊은 나이에 단명하는 거 뭐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막 드문 사건도 아니잖아. 내 스스로는 더 이상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그냥 어느 날 방구석에서 썩은 내가 나면 얘가 굶어 죽었구나 생각하면 돼. 뭐 송장 치우는 문제가 힘들어서 그래요?”라고 몰아붙였다.

이런 방식으로 벌써 1년 2개월째 고립된 생활 중인 김민준씨(가명/23세). 어머니는 “저까지도 자꾸 내몰고 그러면 갈 데가 없잖아요 그래서 (나가라는) 얘기는 몇 번 해봤는데 자주는 못하겠더라고요”라며 “얼마나 힘들면 이렇게 창창한 나이에 집에만 있을까 싶기도 하고 나가 있는 것보다는 답답한 게 낫다고 생각하니까 집에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극단적으로 내몰고 싶지는 않아요”라고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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