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배구선수 김연경이 중국에 새 둥지를 틀었다. 

 

 

김연경의 에이전시 인스포코리아는 30일 김연경이 중국리그 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터키 페네르바체로부터 받았던 연봉(120만 유로·약 15억)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여자 배구리그 역대 최고 대우다.

2011년 여자 배구 최고 무대인 터키 리그에 진출한 김연경은 6년 동안 이스탄불에 연고를 둔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터키 리그 진출 첫해인 2011~2012 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MVP로 선정됐다. 이어 터키 리그에서 2번 우승했고 터키 컵에서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김연경은 "최고의 구단인 페네르바체에서 6시즌 동안 뛰며 구단의 지원과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다른 리그도 경험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2017~18시즌 종료 뒤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김연경은 지난 4개월간 일본, 터키, 중국 구단들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김연경은 국가 대표 소집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리그를 원했고, 자금난에 시달리지 않는 중국 리그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구단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1년까지 중국 리그에서 5번 우승한 팀이다. 과거 정상을 지켰으나 최근 톈진에 밀려 16년간 주춤했으나, 김연경 영입으로 강력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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