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드라마 '혼술남녀' '질투의 화신', 예능프로 ‘삼시세끼 등을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추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밥에 나 홀로 TV시청을 즐겼다는 1인가구 박 전 대통령이 이들 프로를 즐겨 봤다는 게 드러나 눈길을 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4회 공판에서 박전 대통령과 조 전 장관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특검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시간 있을 때 혼술남녀, 질투의 화신이라는 드라마나 삼시세끼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케이블채널 tvN ‘혼술남녀’는 노량진 공시족을 배경으로 혼술을 즐기는 싱글남녀의 사랑을 다룬 하석진 박하선 주연의 드라마다. SBS ‘질투의 화신’은 츤데레 마초기자와 훈훈한 재벌남, 생계형 기상캐스터의 삼각 로맨스물로 공효진 조정석 고경표가 등장해 지난해 인기몰이를 했다. tvN ‘삼시세끼’는 농·어촌을 배경으로, 이서진 차승원 유해진 등이 세끼 식사를 스스로 해결해 먹는 내용의 대표적인 욜로 먹방 프로그램이다.

조 전 장관은 또 '직접 보고할 게 있어서 전화드렸었다'고 메시지를 남기는 등 박 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과 조 전 장관이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눈 것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예정된 증거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 공판인 오는 6월 27일 재판을 마무리하기로 정했다.

사진= KBS뉴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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