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에서 탈락해 롱릴리프로 변신한 ‘괴물’ 류현진(30·LA 다저스)이 선발 알렉스 우드의 부상 공백을 메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늘(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4연전 중 내일(6월1일) 3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확정했다. 경기는 오전 9시15분 시작한다.

 

◆ 우드 흉쇄관절 염증 10일짜리 DL

이번 시즌 선발투수로 개막을 맞이한 류현진은 7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4.75로 고전하면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롱릴리프로 변신한 류현진은 지난 2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마에다 겐타 뒤를 이어 6회부터 등판,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빅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당시 류현진은 “여기서 최선을 다하면 선발 기회가 올 것”이라며 선발진 복귀를 희망했다.

기회는 닷새만에 찾아왔다. 다음 달 1일 등판 예정이었던 알렉스 우드가 흉쇄관절 염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오르자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대체선발로 지목했다.

26일 4이닝 51구를 던진 류현진은 닷새를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선발투수의 등판 간격과 크게 다르지 않아 몸을 만드는 데는 문제가 없다.

류현진의 이번 선발 등판은 우드를 대체하는 임시 선발이지만, 부상 전과 같은 확실한 구위를 뽐내면 선발진 복귀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통산 3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26일 첫 세이브를 따낼 당시에도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부시 스타디움에서는 2013년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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