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복고 전성시대다. 복고를 뜻하는 ‘레트로(Retro)’부터 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 뉴트로(New-tro)까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80~90년대 감성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식음료 업계에서는 소위 '할매입맛'이 뜨고 있다.

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기존에 촌스럽고, 향토적인 이미지의 전통 식재료들이 '할매입맛'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이에 각 브랜드들은 5060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전통 식재료를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제품과 관련 굿즈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봄을 대표하는 식재료 쑥과 인기 블랙푸드 흑임자를 활용한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쑥 라떼'는 향긋한 국내산 쑥의 풍미와 고소한 우유가 조화를 이룬 논커피 음료로 남녀노소 모두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며 '흑임자 카페라떼'는 국내산 흑임자에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함께 곁들여 고소하고 감미롭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라떼 음료다. 다음달 초에는 레트로 스프링 콘셉트의 케이크 메뉴도 선보인다.

사진=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제공

더불어 복고풍 감성이 담긴 ‘레트로 스프링 세트’ MD를 출시했다. 복고 느낌의 빈티지 유리컵 2종(245ml)과 접이식 양면거울 1종이 함께 구성된 키트 제품이다.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빈티지한 모양에 주황·노랑 컬러로 한층 더 클래식한 느낌의 복고풍 무드를 담았다. 소진 시까지 한정 판매되는 ‘레트로 스프링 유리컵 MD 상품’은 출시와 동시에 홈카페족 사이에서 잇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카페베네는 봄시즌 신메뉴에서 고소한 쑥, 달콤한 달고나, 진한 쌍화차 등 전통의 재료로 소비자 입맛을 공락한다. 봄내음 가득한 쑥이 담긴 ‘봄날 쑥라떼’, 에스프레소에 달고나의 달콤 쌉싸름함이 담긴 ‘달고나 라떼’, 8가지 한방재료로 건강한 맛을 진하게 우려낸 ‘그때 쌍화차’ 총 3종이다. 

청과브랜드 돌(Dole)코리아는 국내산 홍시, 참다래, 한라봉 등 기존에 컵젤리 형태로 만나보기 힘들었던 원물을 활용한 컵젤리 디저트 ‘돌 퓨레젤’을 출시했다. 상큼 달콤한 과일 젤리의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부드러운 퓨레를 더해 색다른 식감으로 젤리를 즐길 수 있다. 고품질의 국내산 과일만을 활용해 신선한 원물 고유의 달콤한 향과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사진=돌코리아 제공

드롭탑은 흑임자와 흑당의 이색 조합이 돋보이는 ‘흑임자 크림 음료 2종’을 선보였다. ‘흑임자 크림 음료 2종’은 올해 상반기 블랙푸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인 흑임자를 활용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겼다. 흑임자 크림과 블랙슈가의 새로운 조합을 만나볼 수 있으며 달콤한 흑당 베이스에 국내산 흑임자 파우더와 짭짤한 소금크림을 올려 단맛‧짠맛‧고소한 맛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흑임자-서리태-흑미의 깊은 맛을 살린 건강한 블랙푸드 ‘흑임자우유’ 신제품을 선보였다. ‘흑임자우유’는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랙푸드 3종을 적용해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이다. 신선한 국산 원유를 사용하여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국산 아카시아 꿀을 넣어 곡물의 부드러운 맛을 한층 끌어올렸다.

사진=각 브랜드 제공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에 전통 식재료를 적용해 새롭게 선보이는 경우도 주목된다. 오리온은 인절미, 흑임자 등 한국 전통의 맛을 접목한 ‘꼬북칩 달콩인절미맛’ ‘찰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네 겹의 칩에 인절미 소스를 바르고 볶은 콩가루를 듬뿍 뿌려 달콤 고소한 인절미맛을 극대화한 스낵이다. ‘찰 초코파이’는 초코파이에 전통 디저트인 떡을 접목한 제품으로, ‘인절미’ ‘흑임자’ 맛 두 종류로 출시됐다.

빙그레는 최근 ‘비비빅 더 프라임 단호박’을 선보였다. 본 제품은 이전에 출시됐던 ‘비비빅 더 프라임 인절미’, ‘비비빅 더 프라임 흑임자’로 전통 재료의 인기를 확인한 빙그레가 새롭게 선보인 신제품으로, 단호박과 팥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구수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은 온라인 셀렉트숍 29CM와 손잡고 ‘칠성사이다 70년 기념 디자인 굿즈’를 지난 20일 단독 론칭했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감성을 넣어 1950년부터 시대별로 변화해온 제품 라벨 디자인을 새롭게 재해석한 기념 굿즈를 총 세 차례에 걸쳐 선보인다. 핀뱃지 7종, 오프너 4종, 유리컵 6종, 문구 세트 2종으로 29CM와 칠성사이다 자사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CU 제공

편의점 CU는 ‘추억의 간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쫀드기, 단짝 캔디, 삼거리 캔디 등 8종으로 1970~80년대에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먹어봤을 간식들을 그대로 구현했다. 더불어 말표산업과 손잡고 레트로 감성을 더해 ‘말표 종합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중장년 소비자에게 친숙한 갈색 말표구두약통 모양의 패키지에 말표 립밤(체리블라썸향), 핸드크림(코튼블라썸향)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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