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이 운영하던 텔레그램 박사방에 참여한 닉네임 1만 5000개를 경찰이 확보했다.

30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박사방과 관련해 여러 자료를 수집한 결과, 현재까지 확보한 (대화방 참여자) 닉네임 개수는 중복을 제외하면 1만 5000건”이라고 밝혔다.

미성년자 등 여성의 성 착취물을 유통한 텔레그램 박사방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조주빈으로부터 확보한 디지털 증거 자료 등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인적 정보 파악에 속도를 낸 것.

경찰은 지난 9월부터 대화방에 참여한 닉네임 정보를 하나씩 파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개별 인적사항을 특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다수의 유료회원을 특정해 조만간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박사방 외에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성 착취물이 공유된 대화방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주빈의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된 자료 분석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조주빈의 휴대전화 9대를 비롯해 노트북, 이동식저장장치 등 디지털 관련 자료 20여건을 확보했다.

또 기존에 확인된 조지분의 공범 외에도 대화방 내에서 성착취물을 공유하거나, 범행에 가담한 이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다.

이날 조주빈은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한 채 3차 검찰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