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내수경제는 물론 글로벌 주식시장마저 휘청이며 산업 지형도가 뒤바뀌고 있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라이프 스타일은 자연스럽게 소비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데이터 서비스 기업 롯데멤버스가 엘포인트(L.POINT)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 1분기 업종별 코로나19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픽사베이

올 1분기 엘포인트 고객들의 지출 구성비(지갑점유율∙Share of Wallet)를 살펴보면 전자상거래 업종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유통업 점유율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사람이 밀집하는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이 늘어나면서 외식업은 물론이고 숙박과 여행, 교통 분야 점유율도 각각 1.1%포인트, 0.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 내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희비가 갈렸다. 지난 1~3월 유통점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7% 떨어졌다. 온라인 매출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3.7%, 5.6% 늘었고 이달에는 소폭(-1.7%) 줄었다.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시점(1월 18일) 이후인 2월에 특히 온라인 쇼핑이 많이 늘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와 30대는 올 1분기 다른 연령대보다 외식업과 숙박·여행·교통 분야에서 지출 비중을 더 많이 줄였다. 40~5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의료·보험·위생 분야에서 지출 비중을 더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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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에서는 모든 연령대의 지출 비중이 증가했다. 유통업에서는 30~50대 지출 비중만 소폭 감소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 20대의 유통점 지출 비중은 0.5%포인트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건강마스크 등 일반의약외품 매출이 341.9%나 늘어났다. 이 박에도 손세정제 등 핸드·풋케어, 전자·비디오게임 상품 매출도 많이 늘었다.

한편, 롯데멤버스는 빅데이터 서비스 포털 딥비전(DeepVision)을 통해 다양한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딥비전 홈페이지에서는 월별 소비지수 확인은 물론 분기별 트렌드 리포트, 주제별 인사이트 리포트 등을 유료 구매하거나 정기 구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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