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이 4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유럽 축구의 운명을 정한다. 과연 유럽 축구가 올시즌 어떻게 진행되고 마무리될지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30일(현지시각)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UEFA가 4월 1일 55개 회원국들의 대표자와 화상 회의를 진행한다. 이 회의를 통해 전체적인 일정 조정, 국가대표팀과 클럽의 경기 상황을 검토한다. 또한 선수들의 계약과 이적시장도 논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로2020 그리고 각 국가 축구리그 일정의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로2020은 1년 연기가 확정됐으며 시즌 진행 중이었던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각 국가 리그는 무기한 연기 상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31일 “UEFA는 4월 1일 화상 회의에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고 전했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는 16강 토너먼트를 진행하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 중계료, 스폰서 등의 문제로 UEFA가 어떻게든 시즌을 마무리시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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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과 유로2020이 유럽클럽대항전, 각 국가 리그와 다른 건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즌이 시작된 리그는 내부적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려내야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중반이 넘은 시즌을 무효화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해보인다.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밟은 팀들의 반발이 거셀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프로리그를 제외한 하부리그에 시즌 무효화를 결정했다. 이에 프로리그도 충분히 시즌 무효될 가능성이 있다. UEFA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각 국가 리그도 이에 맞춰 리그 운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계약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보통 이적시장은 여름과 겨울에 진행되며 이에 맞춰 계약기간도 정해진다. 유렵의 코로나19 사태가 여름까지 이어져 리그 운영이 어려워지면 이적시장, 선수 계약 문제도 발생한다. UEFA의 선택 하나하나가 올해 유럽 축구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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