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9세 여아가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정부가 어린이와 접촉했던 입원환자 43명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 시켰다.

사진=연합뉴스

1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의정부성모병원은 일단 진료를 잠정 중단하고 전체 의료인과 환자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검사결과를 통해 감염경로와 감염원에 대해 추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확진자(9세 여아)와 접촉한 의료진과 보호자는 자가격리 조치했고, 입원 중인 43명의 환자에 대해서는 동일집단 격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선 지난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현재까지 감염자 수가 전일보다 6명 늘어난 1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입원환자가 5명, 직원 6명, 환자 가족 2명으로, 이 가운데 입원환자 1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응급실을 포함해 폐렴환자가 주로 입원했던 8층 병동에서 주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첫 감염원 등에 대해선 아직 조사 중이다.

정 본부장은 “서울아산병원은 응급실을 통한 입원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관련 노출이 있는 것으로 본다”며 “(9세 여아를) 진료한 의료진은 52명 정도 일단 검사를 시행해 모두 음성이 확인됐고, 노출된 의료진은 자가격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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