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신작들은 개봉을 연기하고 있다. 개봉작도 관객도 없어 위기에 빠진 극장가는 그동안 극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다양성 영화들이 채우고 있다. 르네 젤위거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작 '주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원들은 '영화로운 일상을 위한 신작전'을 개최, 극장가에 최소한의 다양성을 제공한다.

사진='영화로운 일상을 위한 신작전' 포스터

이번주는 4월2일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 '쉬 네버 다이' '펠리칸 베이커리'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 '행복의 단추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 5편이 준비된다. 가족 드라마부터 웰메이드 다큐, 액션 스릴러물까지 다채롭게 준비돼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는 명품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열연이 돋보이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가족을 죽인 아우슈비츠의 나치를 찾아 원수를 갚기 위해 기억을 재구성하는 이야기다. 아톰 에고이안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쉬 네버 다이'는 액션 스릴러의 신흥 강자 오드리 커밍스 감독이 선사하는 여성 원톱 영화다. 불멸의 삶을 사는 외톨이 레이시(오루니키 아델리이)가 끝없는 굶주림을 채워줄 먹이를 찾아 죽음의 거래를 시작하게 되는 스릴러 액션이다. 신선한 소재와 강렬한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리멤버: 기억의 살인자' '펠리칸 베이커리'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 '행복의 단추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 '쉬 네버 다이' 스틸 (왼쪽 위 시계방향)

다양한 소재의 다큐도 있다. '펠리칸 베이커리'는 1942년에 개업한 도쿄의 작은 빵집 펠리칸이 식빵과 롤빵 단 두 종류만으로 78년 동안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담아냈다. 무엇이든 빠르게 유행하고 빠르게 사라지는 이 시대에 변하지 않는 진심의 가치를 전해준다.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 1963년 결성된 이래, 뉴올리언스 재즈를 대표해온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가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찾아 쿠바로 떠나며 펼쳐지는 로드무비다. 시종일관 신나는 재즈 선율로 언어와 국경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되는 이야기를 보여주며 흥과 감동을 함께 선사할 전망이다.

'행복의 단추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마이웨이 아버지와 소심예민왕 아들의 행복한 가족 만들기 프로젝트를 담은 영화다. 

'어바웃 타임' '러브 액츄얼리'로 유명한 배우 빌 나이와 '말레피센트'의 샘 라일리 등 영국 대표 배우들의 만남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화려한 미장센과 영국 스타일의 독특한 유머를 담아냈다. 삶이 퍼즐 같은 이들에게 행복 가이드를 선사하는 가족 힐링 드라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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