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AFC본머스의 에디 하우 감독이 EPL 사령탑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악화된 구단 재정의 지원을 위해 연봉을 자진 삭감했다.

EPA=연합뉴스

2일(한국시각) 본머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닐 블레이크 회장, 리처드 휴즈 1군팀 테크니컬 디렉터, 에디 하우 감독, 제이근 틴달 코치가 자발적으로 연봉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하우 감독의 연봉은 400만 파운드(약 61억원)로, 이번 시즌에는 그보다 적은 금액을 받을 전망이다”며 “코로나19 사태에 연봉을 삭감한 첫 EPL 감독”이라고 전했다. 하우 감독의 삭감 정도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본머스 구단은 “우리 팀의 직원과 서포터, 지역 사회 구성원들의 복지가 축구 경기보다 더 중요하다”며 “지금 같은 상황은 대본이 없다. 위기 탈출에 필요한 승리 공식을 찾을 전술도 세트플레이도 없다”고 했다.

하우 감독이 임금 삭감에 나서면서 다른 EPL 구단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하우 감독은 1977년생으로, 선수 시절엔 대단한 커리어를 보유하지 못했지만 지도자로서 능력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그는 4부리그에 있던 본머스를 1부리그로 끌어올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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