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걸렸다는 만우절 거짓말로 논란을 일으킨 가수 겸 배우 김재중(34)이 일본 스케줄을 잇따라 취소했다.

김재중 소속사 측은 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일 방송되는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에 "제반 사정으로 인해 출연을 보류하게 되었다"고 2일 알렸다. 전날에도 NHK 1라디오 '후루야 마사유키의 팝A'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전격 취소했다. 프로그램 측은 SNS를 통해 "사정으로 인해 오늘 저녁은 내용을 변경해 방송한다"는 취지의 공지를 했다.

김재중은 지난달 일본에서 새 싱글을 발매했으며 상반기 중 일본 활동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김재중이 출연한 여행예능 '트래블 버디즈' 마지막회 감독판이 4일 라이프타임TV에서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라이프타임 측은 “방송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중은 만우절인 1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경각심을 환기하기 위한 만우절 농담이었다고 뒤늦게 밝힌 뒤 사태가 심상치 않자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전 세계를 덮친 대재앙과 생명을 소재로 한 장난에 국내외 여론의 거센 질타는 잦아들 줄 모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