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제주 유나이티드가 제주 4·3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가슴에 동백꽃을 달고 뛴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3일 제주유나이티드는 올해로 72주년을 맞이하는 제주 4·3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동백꽃 패치’를 4월 한 달간 유니폼에 부착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제주는 5일 자체 연습경기부터 패치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사진,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선보인다. 이 패치는 4월 내에 리그가 개막하면 공식 경기에서도 착용될 예정이다.

제주도 유일의 프로구단인 제주유나이티드는 매년 4·3 희생자 추념일을 기리고 있다. 2018년엔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릴레이 캠페인에 선수단과 프런트 전원이 참여했고, 4·3 유족회 어린이 22명을 초청해 선수단과 함께 입장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주장 이창민은 “제주도에서 4월에 피는 동백꽃에 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제주 가슴에 달린 동백꽃 한 송이가 4·3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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