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가대표 출신이자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제롬 보아텡이 아픈 아들을 보러가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동 금지 지침을 위반했다.

EPA=연합뉴스

2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구단의 이동 금지 지침을 어긴 보아텡에게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보아텡은 지난달 31일 아픈 아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 뮌헨에서 라이프치히로 떠났다. 그러나 이동 도중 차가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3일 뒤 “보아텡이 허가 없이 뮌헨을 벗어났다. 자택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지 말라는 구단의 지침을 위반했다”며 그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이어 “우리의 지침은 바이에른 주 정부의 이동 제한 조치와 보건 당국의 권고에 따라 선수들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뮌헨은 본보기가 돼야 할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뮌헨은 보아텡의 벌금이 지역 병원에 기부될 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아텡은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구단에 이동을 알리지 않은 건 명백한 실수였다”면서도 “당시엔 아들 외엔 어떤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들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아버지를 찾는다면 어느 때든 가야 한다. 아픈 네 살짜리 아들을 보러 가지 않을 아버지는 없을 것이다”면서 “아들을 위해 어떤 처벌이든 감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