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자 김영민이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 긴장감을 드러냈다.

4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대한민국 대표 트로트 가수 주현미 편으로 꾸며졌다.

사진=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이날 방송에서는 18년만에 재결합한 태사자의 메인보컬 김영민이 출연했다. 그는 "여기 찾는 데 15분 걸렸다. KBS에 온 지 최소 19년 정도 된 것 같다. 카메라도 너무 많아서 어떤 카메라를 보고 얘기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많이 배워야 한다. 많이 가르쳐 달라"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어 현역시절 태사자의 인기에 대해 묻자 "인기보다는 유행을 만든 건 있었던 것 같다. 그때 태사자가 수트 느낌을 고수 했다. 그때부터 정장느낌이나 클래식한 패션이 많아 졌다"고 설명했다.

또 '불후의 명곡' 주현미 편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주현미 선배님 광팬이다. 콘서트도 다 가셨다. 미션이다. 무조건 사인 받아오라더라. 부모님 위해서 열심히 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영민은 "항상 방송 보면서 멋진 노래들을 여러 아티스트들이 부르는거 보며 많이 부러웠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을 보면 같이 늙어간다는 느낌이다. 20년 전에 썼던 글 보니까 '수능 잘 보세요'라고 했던데 시간 흘러갈수록 '몸 건강 챙기세요',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하더라. 같이 나이 먹어간다는 것만 해도 든든하고 기분 좋다"고 털어놨다.

특히 '불후의 명곡' 출연에 태사자 멤버들이 응원해 줬냐는 질문에는 "다들 제 코가 석자들이다. 축하 한다고는 했다"고 답했다. 이어 경연곡으로 주현미의 '눈물의 블루스'를 택했다며 "고독한 남자의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데 열심히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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