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이 온실을 깨부수고 나와 시청자 심쿵지수를 상승시키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에서 ‘서초동 도련님’으로 살아온 엘리트 변호사 윤희재 역을 맡은 주지훈이 송필중(이경영)의 검은 속내를 파악하고 대형로펌 송&김을 나와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기 시작하며 이전과는 또 다른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주 방송된 13~14회에서는 송필중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신은 물론 대법관인 아버지 윤충연(이황의)을 이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각성하는 윤희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과 정금자(김혜수)를 뒤흔드는 모든 사건의 중심에 송필중이 있다는 부정하고 싶던 현실을 직시했다. 특히 송필중의 ‘사냥개’에서 벗어나 아버지의 변호를 맡겠다고 선전포고하는 모습은 짜릿함을 안겨줬다.

그런가 하면 변호사협회 징계위원들 앞에서 정금자를 “사랑했다”고 흔들림 없이 밝히며 ‘직진남’ 별명에 쐐기를 박았다. 윤희재는 극의 초반부터 지금까지 정금자에게 유치하게 툭툭거리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의지하는 등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더하고 있다.

특히 정금자의 ‘충 법률사무소’에 들어가 “당신이 필요해. 그리고 당신도 내가 필요할 거야”라며 하찬호(지현준) 사건과 아버지의 사건을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을 제안하는 모습으로 새로운 남자 주인공의 반전 매력을 폭발시켰다.

이처럼 주지훈은 일과 사랑에서 야생마와 대형견, 냉온탕을 오가는 다채로운 연기로 여심을 휘어잡고 있다. 특히 정금자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영리하고 독하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법정물과 멜로물의 재미를 모두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하이에나’는 매주 금토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SBS '하이에나'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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