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소개된 박석영 감독의 클래식 드라마 ‘바람의 언덕’이 메인 포스터와 함께 메인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사진='바람의 언덕' 포스터

4월 23일 개봉을 확정한 ‘바람의 언덕’은 엄마가 되는 것이 두려워 새 삶을 찾아 나섰던 여자 영분(정은경)과 엄마가 지어준 이름처럼 씩씩하게 살며 외로움을 이겨내던 딸 한희(장선)의 서로 다른 인생이 교차되며 시작되는 클래식 드라마다.

‘들꽃’ ‘스틸 플라워’ ‘재꽃’ 꽃 3부작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 반열에 오른 박석영 감독의 신작으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또한 연극 무대를 통해 관객과 오랜 기간 소통해온 베테랑 배우이자 ‘재꽃’ ‘우리집’ 등 완성도 높은 영화를 통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정은경과 영화 ‘소통과 거짓말’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며 스크린 속 인물의 인생을 대변하는 배우로 이름을 각인시킨 장선을 비롯해 배우 김태희, 김준배 등 탄탄한 연기력과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높인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서는 각기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것 같던 영분과 한희가 서로를 안으며 체온을 느끼는 따뜻한 분위기의 이미지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봄볕 아래에서 서로에게 기댄 채 편안한 듯 눈을 감고 은은한 미소를 띠고 있는 이미지 위에 올라간 ‘안아보고 싶었어’라는 카피는 오랜 시간 다른 삶을 살아왔던 엄마와 딸이 서로를 향해 갖는 애틋한 마음과 그리움을 드러내 ‘바람의 언덕’이 선사할 뭉클한 감동을 기대케 한다.

사진='바람의 언덕' 예고편 캡처

메인 예고편은 수십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영분이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딸 한희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엄마가 되는 것이 두려워 새 삶을 선택했던 여자 영분은 딸 한희를 찾고도 미안한 마음에 쉽사리 다가서지 못하고, 평생 엄마를 그리워한 여자 ‘한희’는 그런 엄마를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다 한희가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됐음을 눈치챈 영분이 “난 네가 미워. 너 때문에 난 훨훨 다 할 수 있었는데 못했어”라고 모질게 말하자 한희가 “나는 안 미워, 한 번도 안 미웠어. 난 어떻게 미워해야 되는지도 모르겠어”라고 답하는 대화 장면은 죄책감과 사랑, 원망과 그리움 등이 한데 섞인 복잡한 감정이 폭발해 보는 이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기댈 언덕이 필요한 모두를 위한 클래식 드라마 ‘바람의 언덕’은 4월 23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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