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랭킹 67위)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32강에 올랐다.

정현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이스토민(80위)을 1시간 51분만에 3-0(6-1 7-5 6-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정현은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단식 본선 3회전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3회전에 오른 것은 2007년 9월 US오픈 이형택 이후 9년 9개월 만이다.

정현은 또 3회전에 진출하며 랭킹 포인트 90점과 상금 11만8000유로(약 1억5000만원)를 확보했다.

 

정현과 니시코리

◆ 니시코리 세계랭킹 9위 강호

정현은 3회전에서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와 맞대결을 벌인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남자단식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니시코리는 지금까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11번이나 우승한 강호다.

2014년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남자 선수의 메이저대회 단식 최고 성적을 달성했고, 2015년에는 세계 랭킹 4위까지 오르며 역시 아시아 남자 선수 최고 순위를 찍었다. 지난해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단식 동메달을 따냈다.

 

◆ 정현 서브 빨라 해볼만…초반 기싸움 중요

테니스 전문가들은 정현이 니시코리 게이를 상대로 초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현은 지난달부터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연달아 좋은 성적을 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니시코리가 서브나 스트로크에서 엄청나게 빠른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해볼만한 상대란 분석이다.

이번 대회에서 서브 최고 속도는 정현이 시속 203㎞, 니시코리는 199㎞로 오히려 정현이 앞서고 있다. 또 니시코리는 제러미 샤르디(74위·프랑스)와 2회전 3세트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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