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의 충격 전개는 끝이 없다.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11회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시청률 9.5%(2부)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전 채널 1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6주 연속 부동의 월화드라마 1위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무려 10.1%까지 치솟았다.

지난 10회에서 고은호(안지호)가 스스로 추락하게 만든 장본인이 백상호(박훈)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방극장은 충격의 도가니가 됐다. 11회에서 밝혀진 첫 번째 충격 전개는 악인 백상호의 과거다.

흑백으로 처리된 화면 속 어린 백상호는 빛 한줄기 들지 않는 창고 같은 곳에 쓰러져있었다. 폭력과 방임 속에서 아사 직전 상태였던 백상호를 구해낸 것은 젊은 목사 서상원(강신일)이었다. 구원이라는 명분 아래 백상호를 신생명 교회로 데려온 서상원은 또 다른 방식으로 그에게 폭력과 학대를 휘둘렀다.

이는 백상호에게 고스란히 트라우마로 남았다. 장기호(권해효)가 고은호에게 건넨 물건이 ‘신생명의 복음’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어린 시절 ‘신생명의 복음’을 외우지 못해 서상원에게 채찍으로 맞았던 것이 떠오른 백상호는 발작했다.

방치된 채 자란 백상호는 어른이 됐지만 좋은 어른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나아가 어린 시절 백상호를 구하고, 또 학대한 것이 성흔 연쇄살인의 유력 용의자로 사망한 서상원이라는 점이 또 다른 충격적 진실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고은호를 둘러싼 비밀 또한 충격적이었다. 깨어난 고은호는 일련의 사건들이 벌어진 1개월가량의 기억이 날아간 상태였다. 고은호의 마지막 기억은 담임교사 이선우(류덕환)의 집을 방문했을 때였다. 우연히 이선우, 이선우의 조카 지원과 마주한 고은호는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지원이 햇빛을 보고 재채기를 했다.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는 고은호에게 이선우는 ‘광반사 재채기 증후군’이라는 병명을 알려주며 유전에 의해 생긴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시청자들은 미묘한 의심을 하게 됐다.

여기에 쐐기를 박은 것이 고은호의 엄마 정소연(장영남)과 이선우의 매형이자 지원이의 아빠인 윤희섭(조한철)의 관계다. 고은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윤희섭과 정소연이 서로를 알아보고 아는 척을 한 것. 과거 연인이었던 듯한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고은호에게 또 다른 비밀이 있다는 것을, 이 비밀에 윤희섭 관련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차영진(김서형)은 고은호의 추락 시발점이 된 의문투성이 인물 장기호(권해효)과 마주했다. 차영진은 장기호 앞에서 ‘신생명의 복음’을 꺼내 불을 붙이려고 했다. 장기호가 고은호에게 맡겼고, 백상호가 찾아헤맨 것이 ‘신생명의 복음’임이 드러난 가운데 과연 차영진과 장기호의 만남이 이후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남겼다. 12회는 오늘(7일) 밤 9시40분 방송된다.

사진= SBS ‘아무도 모른다’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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