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스트’가 2막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연출 김휘 소재현 오승열, 극본 안도하 황하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605)에서는 결정적 반전이 그려졌다.
이날 동백(유승호)과 한선미(이세영)는 유력용의자 진재규(조한철)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진재규 역시 초능력 범죄자 ‘지우개’로부터 딸을 지키고자 했을 뿐,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의 진범이 아니었다.
진짜 초능력 연쇄살인마 ‘지우개’와의 예측할 수 없는 싸움이 시작된 가운데, 2막에 앞서 제작진이 밝힌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피할 수 없는 ‘지우개’와 한판 대결
동백과 한선미 앞에 펼쳐진 사건들은 모두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연쇄 납치 살인사건은 나라를 들썩이게 하는 유명 이단 종교 교주 박기단(이승철)이 진범이었고, 그가 의문의 남자에게 살해당하며 거대한 미스터리의 서막이 올랐다. 연이어 발생한 엽기적이고 잔혹한 살인사건 현장에 범인은 수수께끼를 남기며 동백과 한선미를 도발해 함께 사건을 수사하도록 유인했다.
무엇보다 모습을 드러낸 진재규는 세 번의 살인을 예고하며 미스터리를 증폭시켰다. 사건을 목격한 자들의 기억은 모두 해당 기억이 사라진 상태로, 초능력 범죄가 도래했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끊임없이 동백과 한선미를 자극하고 위험에 빠뜨렸던 진재규는 진범이 아니었다.
과연 동백과 한선미가 쫓는 지우개의 정체는 무엇이며,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적과의 새로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초능력 형사 동백에게 찾아온 이상 징후
초능력 범죄자와의 피할 수 없는 싸움이 시작됐다. 하지만 예측 불가한 변수가 생겼다. 바로 동백의 기억 스캔 초능력에 이상 징후가 포착된 것이다. 의식불명인 납치 사건의 피해자 김서경(최서령)의 기억을 읽으며 힘들어하던 동백은 피해자가 겪은 고통을 감응하며 정신을 잃었다.
이후 진범의 결정적 증거를 찾기 위해 현장을 찾았던 동백은 악랄한 변호사와 몸싸움을 하다가 또다시 쓰러졌다. 정신을 잃었던 두 차례에서 동백은 무의식 상태로 돌아다니거나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는 등 이상 행동을 경험했다. 주치의는 동백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초능력을 사용하지 않기를 권유했다.
그러나 끊임없이 도발하는 진재규에게 동백은 기억 스캔 초능력을 발휘했고, 다시 고통 속에 정신을 잃고 말았다. 과연 동백에게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인지, ‘지우개’와의 승부를 앞두고 그의 변화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
극의 몰입도는 물론 리얼리티와 재미를 책임지는 배우들의 활약은 2막에서도 계속된다. 기억 스캔으로 사건의 단서는 물론, 피해자의 감정까지 동기화하는 초능력 형사 동백을 완벽하게 풀어내고 있는 유승호와 조작된 기억의 허점을 파고들어 사건을 예리하게 쫓는 천재 프로파일러 한선미로 분해 걸크러시 매력을 보여주는 이세영.
이밖에 동백을 견제하며 한선미와 묘한 날 선 대립을 보여준 이신웅 차장으로 분한 조성하, ‘동백져스’ 구경탄 반장 역의 고창석, 오세훈 형사로 분한 윤지온, 동백의 팬이지만 그를 몰락시킬 약점을 찾아오라는 명령을 받고 고민에 빠진 강지은 역의 전효성까지 캐릭터 ‘착붙’ 케미를 보여주는 배우들의 시너지는 끈끈한 연기 호흡으로 이어지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유명 이단 교주 박기단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승철, 속내를 읽을 수 없는 서늘한 얼굴로 동백과 한선미를 끊임없이 자극한 진재규 역의 조한철은 매회 미스터리를 증폭시키며 활약했다. 여기에 후반부를 달굴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해 기대감을 더한다. 안재모, 이휘향, 박근형 등 연기 고수들이 주요 사건과 얽히며 긴장의 고리를 팽팽하게 조율한다.
한편, 2막을 여는 ‘메모리스트’ 9회는 내일(8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