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1주기를 맞아 한진일가가 한 자리에 모였다.

8일 고 조양호 회장의 1주기를 맞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에 위치한 신갈 선영에 가족과 친지, 그룹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을 비롯해 장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가족, 차녀 조현민 한진칼전무 등이 참석했다. 최근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는만큼, 회사 차원의 추모 행사는 별도로 열지 않았다.

조양호 회장은 2019년 12월 LA 한 병원에서 폐 질환 관련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직 연임에 실패하며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병세가 악화됐다.

고인이 별세한 후 한진그룹은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원태 회장이 ‘남매의 난’으로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지난 달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사내이사에 연임하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3자 연합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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