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세월호 유가족을 두고 막말을 일삼은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를 제명키로 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유가족에게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가며 막말을 해 논란이 됐던 차명진 후보가 이번에는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불미스러운 발언으로 미래통합당에서 8일 제명조치 됐다.

미래통합당은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보도한 기사를 OBS 초청토론회에서 언급한 차명진 후보를 제명키로 했다.

지난 6일 녹화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차명진 후보는 ”혹시 XXX 사건이라고 아세요? XXX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그야말로 세월호 텐트를 성역시 해서 국민의 동병상련으로 국민성금 다 모아서 만든 그 곳에서, 있지 못할 일이 있었던 것 알고 있었냐”라고 상대 후보에게 물었다. 덧붙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숙하기는커녕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대표를 마치 세월호 주범인 것처럼 몰아치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권력을 장악한 자들에게, 저는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 것”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차명진 후보의 이같은 발언이 담긴 녹화분은 이날 오후 방송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차명진 후보 발언 사태를 보고 받고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방송 전에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선대위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차명진 후보는 지난해 세월호 유가족을 가리켜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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