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작품상 포함 4관왕을 달성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흑백판으로 4월 29일부터 국내 특별 상영을 시작한다.

사진='기생충: 흑백판' 포스터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흑백판은 제49회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를 시작으로 이미 올 1월 미국을 비롯해 2월에 해외 여러 나라에서 개봉됐고, ‘기생충’의 개봉 1주년 시기에 맞춰 IPTV와 VOD 서비스가 개시되도록 각국과 계약이 체결돼 있는 상황이다.

사진='기생충: 흑백판' 스틸컷

이에 따라 ‘기생충: 흑백판’의 국내 공개를 더 미루기보다 특별 상영함으로써 국내 관객들에게도 스크린을 통한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로 한 것. 이번 특별 상영은 전세계적인 화제작 ‘기생충’을 흑백판만의 분위기와 정서로 스크린을 통해 새롭게 만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의 흑백판은 개봉 버전과 내용과 편집에 차이는 없으나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거쳤다. 화려한 컬러를 대신한 흑백 명암의 대조와 조화로 새롭게 탄생한 ‘기생충: 흑백판’은 첫 공개된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해외 관객들로부터 “인물의 감정과 정서에 더 몰입하게 된다거나 냄새의 존재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 같다” 등의 다양한 감상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전세계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사랑을 받은 ‘기생충’을 새로운 강렬함으로 보여줄 ‘기생충: 흑백판’은 4월 29일부터 특별 상영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