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채 및 정부 보증채로 한정돼 있는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특수은행채 등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 한국은행은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공개시장운영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을 포함하는 내용의 공개시장운영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공개시장운영은 한은이 금융기관을 상대로 증권을 사고팔아 시중 유동성과 금리 수준에 영향을 주는 통화정책 수단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한은의 개정된 공개시장운영은 14일부터 실시된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이 용이해지고, 자금조달 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은이 산은채 등 특수은행채 매입으로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하면 특수은행들은 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은은 현행 환매조건부(RP) 매매 대상증권과 대출 적격담보증권에 예금보험공사 발행채권도 포함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의 유효기간은 2021년 3월 31일까지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 0.75%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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