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가 반전을 맞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 노컷 뉴스는 서울 중앙지검이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한 강남 경찰서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하려하자 이를 두 차례에 걸쳐 반려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남 경찰서는 사건이 오래돼 뚜렷한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이 있었다는 이유로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하려 했다. 하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두 차례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

하지만 경찰은 세 번째에도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하겠다고 밝혔고, 검찰은 마지못해 서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이 과정에서 기소나 불기소 의견을 달지 말고 사건을 넘기는 ‘사안송치’까지 고려했다고.

이와 관련해 검찰 측은 “증거 수집을 보강할 필요가 있고, 혐의 유무에 대해서도 다시 판단하라는 취지에서 여러번 재지휘를 했던 것”이라며 “경찰이 마지막에 송치를 하려 했을 때는 관례상 3번씩 재지휘하는 경우가 드물어 사건을 일단 넘겨 받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강남경찰서 측은 “여러 번 보완 수사 지휘가 내려온 것은 맞다”면서도 “나름대로 수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기소의견을 달았고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12월 유튜브채널 ‘가로 세로 연구소’(이하 ‘가세연’)는 김건모에 대한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고소했지만, 김건모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A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경찰은 같은달 A씨와 김건모를 차례로 불러 조사를 시행했고, 김건모의 주변인 등 참고인 보강 수사를 거쳐 지난달 25일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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