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저의 롤모델은 언제나 나훈아 선생님과 이호섭 작곡가님이에요.”

일찍이 트로트 장르에 눈을 뜨고 외길 인생을 걸어온 남승민. 그런 그의 롤모델은 가수 나훈아와 이호섭 작곡가였다. 남승민은 “나훈아 선생님이 대한민국 가수계 레전드라면 이호섭 선생님은 작곡계의 대가”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이호섭 선생님께서 ‘사랑 하나로’라는 제 첫 데뷔곡을 주셨거든요. 평소 좋은 말씀을 너무 많이 해 주세요. 너무 존경하고, 저에게는 멘토 같은 존재예요. 또 나훈아 선생님은 제가 나훈아 선생님의 노래를 정말 좋아해요. 평소에도 과거 콘서트 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무대를 압도하시는지, 기교들과 감정선을 보면서 선생님을 따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호섭 작곡가를 롤모델로 꼽은 만큼 남승민은 자작곡을 향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꼭 트로트가 아니라도 작곡을 배우고 싶다”며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조영수 선생님도 저한테 다양한 아티스트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걸 듣고 트로트만이 아니라 많은 걸 배워야 조금이라도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작곡과 작사를 하는 싱어송라이터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기 위한 첫 걸음으로 남승민은 데뷔 후 첫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미스터트롯’ 전국 투어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그는 “제대로 된 콘서트는 처음이다. 워낙 화제성도 있고 회차마다 거의 금방 매진이 돼서 신중하다”라며 긴장감을 토로했다. 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직접 만나 합을 맞추지는 못하지만, 모든 출연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완벽한 무대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이보다 더 완벽한 무대는 없을 거예요다. 무대를 모니터링 하면서 ‘이보다 더 대박일 수는 없겠다’ 싶더라고요. 한번 콘서트를 보고 나오신 분들은 다른 회차 티켓을 하나 더 사고 싶을 정도로 그런 무대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에요.”

남승민은 최근 ‘맥콜’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그는 “맥콜이라는 음료수를 평소 잘 알고 있고, 좋아하던 음료였다. 저희 아버지가 맥콜을 좋아하셔서 항상 고기 먹을 때 맥콜 드셨다”며 맥콜과의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유명한 음료수 회사에서 저를 모델로 섭외해 주시니 너무 영광이다.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셨다. 친구들 중에서도 맥콜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광고 모델이 됐다니까 ‘한 박스씩 달라’더라. 오히려 저보다 주위 분들이 더 환호하셨다. ‘치맥’을 ‘치킨+맥주’가 아닌 ‘치킨+맥콜’로 알리게끔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맥콜

특히 이번 맥콜 광고는 남승민에게 있어 생애 첫 광고 경험이다. 이에 “너무 신기한 게 많았다. 그런 스튜디오에서 광고를 찍는다는 게 신기했고,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단독으로 주인공으로 설 수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고 꿈만 같았다”고 털어놓은 그는 춤을 못 춰서 난감했던 ‘웃픈’ 촬영장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촬영 중에 어깨춤을 춰 보라고 하셨어요. 춤을 못 추는데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했어요. 그게 잘 나와야 하는데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열심히 했어요. NG 내느라 거기서 1시간 동안 춤만 췄던 것 같아요. 오죽했으면 감독님께서 춤을 잘 안 추시는데 직접 나와서 어깨춤을 춰 주시더라고요. 보고 따라하라고. 열심히 노력했어요.”

뿐만 아니라 맥콜 광고 촬영 도중 함께 ‘미스터트롯’에 출연했던 이찬원이 응원 차 직접 샌드위치와 먹거리까지 사들고 깜짝 방문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남승민은 “찬원이 형이 응원하러 와 주니 더 힘이 났다. 어제 촬영분을 모니터링 했는데, 그래도 잘 한 것 같다. 어깨춤 열심히 추려고 했으니까. 앞으로는 춤 연습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기와 화제성을 겸비한 만큼 따라오는 것이 팬덤이다.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인기가 급부상함에 따라 많은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하게 된 남승민은 “팬분들 한 분 한 분 너무 감사드린다”며 뭉클했다.

“얼마 전에 제가 생일을 맞았어요. 생일 때 많은 팬분들이 거의 한 상이 넘게 선물과 응원 편지를 주셨어요. 수제로 만든 케이크도 열 개씩 왔더라고요. 보내주신 편지를 하나하나 읽으면서 ‘노래를 게을리 부르면 안 되겠다’는걸 뼈저리게 느꼈죠. 하루하루 감사히 보내고 있어요.”

남승민은 앞으로도 쉴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콘서트 연습에 ‘아내의 맛’ 촬영, 광고 모델 활동에 이어 신곡 준비까지 스케줄이 가득 찼다. 이에 “신곡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연습도 많이 하고, 곡도 꾸준히 받고 있다. 미스터 트롯 이후 첫 신곡이 나오니까 많은 기대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방송도 많이 출연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5월 첫 앨범을 발매했던 남승민은 아직 트로트가수로서 정식 데뷔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신인가수다. 그런 그가 앞으로 그려나가고 싶은 ‘가수 남승민’은 어떤 모습일까. 해당 질문에 남승민은 “좋은 가수”라고 답했다. 많은 이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싶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 숙이듯 겸손하고 노래 잘하는 가수로 남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었다.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날이라 많은 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 정중히 올리고 싶어요. 응원해 주신 만큼 희망과 보탬이 되고 싶어요. 더 많은 노력을 통해서 다양한 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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