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식품'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완전히 '미니화'되진 않은 가격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27.2%에 달한다. 1인가구의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식품 또한 혼자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적게 포장돼 판매되고 있다. 

특히 과거엔 주로 편의점에서 소포장 과일, 채소 등 깜찍한 크기의 식품이 판매됐던 반면 최근에는 대형 마트에서도 '1인 식품 전용 판매대' 등에서 이들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삼겹살 1인분, 200g씩 포장된 한우, 1인 맞춤 샐러드용 모듬 채소, 한컵 시리얼, 두 장 짜리 식빵, 1L 생수 등 다양한 소포장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채소의 경우, 껍질을 까고 먹기 좋게 다듬어 인기가 좋다. 

일반 수박의 1/4 크기로 개량된 애플수박, 일반 바나나의 절반 크기인 '바나플'도 더불어 인기를 끈다. 바나플은 냉장보관도 가능해, 실온에 바나나를 오래 보관할 경우 초파리가 꼬여 부담스러운 이들이 반길 만하다. 

 

 

1인 가구는 이런 소포장 식품에 대체로 환영하는 반응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을 수 있고, 신선할 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용량을 구입해 남겨서 버리느니, 깔끔하게 소포장 식품을 이용한다는 의견이다. 공간 차지의 부담도 적어, 보관이 용이하다. 

반면 가격에 대해선 아쉬워하는 반응도 있다. 줄어든 양과 가격이 완전히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의 예로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된 소포장 대파의 경우 300g에 2200~2500원이지만, 일반 대파 1봉(5뿌리)의 경우 500g에 3400원이다. 식빵 두 장이 든 아워홈 버터우유식빵의 경우 500원에 판매되지만, 기존 10쪽이 든 타사 제품의 경우 2000원대 초반 가격이다. 그리 비싼 편은 아니지만, 완전히 '미니화'된 가격은 아니다. 

이 때문에 소포장 식품이 오히려 실속적임에도 이를 '상술'이라 보는 시선도 있고, '질소 과자' 등 과대포장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환영받지만은 못하는 분위기다. '1인 소포장 식품'이 회의적인 반응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아워홈, GS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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