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한 우루과이가 인종차별적인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우르과이 대표팀의 페데리코 발베르데(19·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 두 손으로 눈을 찢으며 달려갔다. 이는 눈이 작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특히 경기가 열린 한국을 조롱하는 의미로 비쳤다.

◆ BBC "발베르데 인종차별 제스처 논란"

발베르데의 미성숙한 행동에 한국 축구팬들은 분노했고, 외국 팬들도 분노하는 분위기다.

영국 BBC는 오늘(6일) "발베르데가 인종차별주의들의 제스처를 펼쳤다"면서 "지난달 아르헨티나 출신 에세키엘 라베시가 중국 슈퍼리그에서 눈을 찢는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가 사과했는데, 한 달 만에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보도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발베르데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어로 "인종차별적 세리머니가 아니라 친구를 위한 개인적인 세리머니였다”라며 “제가 의도한 바는 인종차별이 아니였다. 죄송하다”라고 해명했다.

◆ 우루과이 축구협 또 다른 사진 올려

하지만 '개인적인 세리머니'였다는 발베르데의 해명과는 달리, 우루과이 선수들이 집단으로 인종차별 포즈를 취한 사진이 또 공개돼 논란은 커지고 있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포르투갈과 경기 후 라커룸에서 집단으로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이 사진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렸는데, 논란이 확산한 뒤에도 삭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