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에서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살인마의 정체가 드러났다. 더구나 그 살인마가 지형주(이준혁)가 리셋을 선택하게 된 이유라는 사실이 앞으로 단 6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365’의 엔딩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형주에게 의문의 사진 한 장을 보내고 그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던 배정태(양동근)는 누군가 보낸 USB를 받았고 그 안의 내용을 확인하기도 전에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살인범에 의해 칼에 찔려 사망했다. 이후 정태가 죽어있는 그의 집에서 컴퓨터에 꽂혀있던 USB 내용을 확인하던 형주는 인기척이 들리자 컴퓨터 창을 잽싸게 껐다. 

지금까지 발생한 모든 사망 사건이 마강 경찰서 관할 사건이라는 것을 알아낸 가현(남지현)은 형주에게 연쇄살인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혼란스러워하는 형주의 반응에서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고, 이를 가현 역시 낯설게 느꼈다.

이후 노섭(윤주상)의 카페를 찾은 가현은 음성 파일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이를 통해 가현은 정태가 형주를 만나기로 했었다는 것과 죽기 직전에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형사님”이라고 얘기를 한 것을 듣게 되면서 충격을 받는다. 이 모든 정황이 형주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었다.

형주를 향한 강력 1팀원들의 의심도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여기에 가현을 몰래 지켜보고 있는 누군가의 시선이 포착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잠시 후 의식을 잃은 가현이 눈이 가려진 채로 자동차에 납치된 모습이 그려지면서 위기감도 증폭됐다.

그 시각 형주는 재영을 찾았다. 그리고 배정태의 사망 당일, 형주의 시선이 그려지면서 그를 향한 의심이 말끔히 씻겨졌다. 형주는 정태를 만나기 위해 그의 집 앞에 도착했을 때 눈에 띄는 운동화를 신은 남자가 담벼락을 훌쩍 넘어 가는 것을 우연히 보았고, 그 후에 피 흘린 채로 죽어있는 배정태를 발견했던 것이다. 

이에 재영은 배정태를 죽이는 걸 똑똑히 봤다면서 가현과 노섭이 받았던 음성 녹음 파일을 형주에게 들려줬다. 재영은 그 녹음 파일을 이미 강력1팀에도 제보한 상태였다. 형주는 재영에게 그날 본 범인은 자신이 아니라 진짜 범인을 본 거라고 했지만, 이를 믿지 않던 재영은 오히려 “신가현도 이미 죽인 거지? 다음은 나야?”라며 그를 몰아 부쳤다. 재영의 말에 형주는 가현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눈치챈다.

가현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마자 형주는 선호(이성욱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녀의 핸드폰 마지막 신호가 지안원이었다는 것을 알아내 이신을 찾아갔다. 이신은 군말 없이 지안원의 CCTV를 보여줬고, 그 사진이 그녀의 어떤 약점을 담고 있는 것인지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형주가 CCTV 속에서 의문의 차량 번호판을 알아내려고 하던 찰나, 가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삼손 에피소드 보내드렸어요. 삼손은 미스 손이에요”라고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은 가현. 그리고 가현을 납치한 자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또 한 번 반전이 찾아왔다. 그 범인은 다름아닌 가현의 매니저 승민이었다. 가현에게 승민이 점점 다가오고 위기의 순간이 절정에 다다른 순간, 형주가 나타나 가현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형주와 가현은 배정태를 죽인 살인마를 찾기 위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먼저 형주는 배정태의 마지막 통화 기록을 살펴보던 중 마지막 통화가 여동생이 아닌 자신과 했던 걸로 기록된 것을 보고는 그에게 진짜 범인과 통화했던 또 다른 핸드폰이 있었다는 것을 추리해낸다. 

가현 역시 조사에 박차를 가했다. 정태가 형주에게 전달한 사진을 보던 가현은 그 속에 담긴 장소와 날짜를 확인했고, 이신이 당일 ‘메디포럼 2019’를 찾은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당시 그 포럼은 사모제약에서 주간하는 신약 발표 학회였고 그 신약이 ‘헬그렌시스’라는 난치병 치료제였음을 밝혀낸다. 그리고 지금까지 알게 된 정보들을 토대로 가현은 이신이 ‘헬그렌시스’라는 난치병에 걸렸고, 리셋을 하지 못하면 죽기 때문에 계속 과거로 되돌아 가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단서들을 따라 진실에 차츰 다가갈 때쯤 형주에게는 또 다시 위기가 찾아온다. 음성 녹음 파일에 대해 묻자 재영은 정태가 자신의 또 다른 폭행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을 했고, 그걸 찾아 없애려고 그의 집을 찾아갔다고 고백했다. 이어 재영은 자신이 정태를 죽인 살인범을 똑똑히 봤고, 그 범인은 바로 형주였다고 말하면서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 올렸다.

경찰서를 나온 이후 재영의 뒤로 검은 장갑의 손길이 뻗치고, 얼마 후 그가 눈을 뜬 장소에는 지금까지 사망한 이들의 기념품이 전시돼 있었다. 이를 보고 소스라치게 노란 것도 잠시, 공포에 질린 재영의 뒤로 살인마가 드디어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나를 형주로 알아 본거야?”라며 태연하게 웃으며 서늘한 표정으로 다가와 일말의 지체 없이 재영을 칼로 찌르는 살인마는 다름아닌 선호였다.

살인마의 정체가 드러났지만 아직 선호의 진짜 정체를 모르는 형주와 가현에게 어떤 전개가 펼쳐지게 될지, 오늘(21일) 밤 8시 55분에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C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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