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부터 록, 클래식, 컨트리, 펑크, 테크노까지 6개 트롤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트롤: 월드 투어'가 장르별 특색에 따라 다르게 디자인된 트롤 캐릭터와 마을의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트롤: 월드 투어'는 팝, 록, 클래식, 컨트리, 펑크, 테크노로 이루어진 6개의 트롤 마을에서 벌어지는 익사이팅 뮤직 배틀을 그린 영화다. 음악 장르별 특색에 따라 트롤들과 이들의 마을을 다르게 시각화해 영화 속 펼쳐질 다채로운 볼거리를 예고한다.

월트 도른 감독의 “밝은 에너지와 즐거움 가득한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다채로운 색을 보면 뇌도, 보는 사람도 기분 좋아진다는 과학적 증거가 있다”는 말처럼 영화는 컬러풀한 비주얼의 향연을 자랑한다. 

먼저 주인공 파피와 브랜치가 살고 있는 팝 트롤 마을은 노래와 포옹을 좋아하는 팝 트롤들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청록색과 핑크색으로 구현됐다. 이들의 마을은 펠트, 벨벳, 솜털 등의 섬유 텍스처로 꾸며져 팝 트롤 마을만의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한다.

반면 록으로 모든 트롤 세계의 음악을 통일하려는 록 트롤 마을의 시그니처 컬러는 빨간색과 검은색이다. 장르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를 표현하듯 검붉은 용암이 흐르는 활화산의 중앙에 요새를 마련한 록 트롤들은 해골 버클은 물론 날이 바짝 선 모히칸 헤어, 두꺼운 스모키 화장 등으로 표현돼 보는 이로 하여금 그들만의 로커 정신을 느끼게 한다.

바로크 시대 음악가처럼 곱슬거리는 하얀 머리와 금색 벨벳 피부를 가진 클래식 트롤들의 심포니 마을은 화려하고 우아한 금색으로 스크린에 담겼다. 특히 심포니 마을은 염소마저 ‘바흐으으’하며 울고, 지형 또한 클래식 악기 모양을 띄고 있어 캐릭터와 마을, 장르 간의 싱크로율을 높여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따뜻한 색감으로 대표되는 컨트리 트롤 마을은 일반적으로 농촌 스타일이라고 여기는 이미지를 시각화해 만들어졌다. 카우보이 착장을 하고 있는 컨트리 트롤의 모습과 이들이 황야를 달리는 모습은 고전 서부극의 추격신을 떠오르게 하며 향수를 자극,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애니메이션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한편 펑크 트롤과 테크노 트롤의 마을은 조금 남다른 곳에 위치해 눈길을 끈다. 현란한 보라색과 금색을 시그니처 컬러로 하는 펑크 트롤은 거대한 비행접시 안에 자신들만의 바이브 시티를 조성하고 있어 등장만으로도 이목을 끈다. 

이는 1970년대의 전설적인 펑크 밴드 팔리아멘트 펑카델릭이 미래적인 요소와 UFO 같은 기술적인 요소에 영향을 받았던 것에 착안한 것으로 펑크 장르의 개성을 시각화 하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을 엿보게 한다. 

그런가 하면 산호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테크노 트롤 마을은 해저 속 디지털 요새로 구현됐다. 깊은 물 속에 사는 테크노 트롤은 온몸이 밝은 네온 컬러로 빛나는 인어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심장 박동 또한 EDM 리듬에 맞춰 128bpm으로 뛴다는 설정으로 흥미를 느끼게 하는 동시에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트롤들과 마을의 비주얼로 관심을 모으는 '트롤: 월드 투어'는 오는 4월 29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트롤: 월드 투어' 스틸, 포스터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