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 클래식 색소폰 연주자 브랜든 최(32·최진우)가 ‘미스터트롯’ 정동원(13)의 색소폰 연주에 대해 칭찬했다.
지난 17일 디지털 싱글 ‘캐논 판타지 포 솔로 색소폰’을 발표한 브랜든 최는 싱글리스트와 인터뷰에서 화제의 TV조선 음악예능 ‘미스터트롯’에서 나훈아의 ‘사랑은 눈물의 씨앗’ 등을 색소폰으로 연주하며 TOP7에 등극한 ‘트로트 신동’ 정동원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동원군의 연주를 TV로 봤는데 전문적으로 잘 연주하는 걸 떠나서 소위 ‘뽕필’을 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굉장히 잘 표현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전문 연주자의 길을 걸으며 후학 양성 및 클래식 색소폰의 대중화를 위해 서울예고·서울대 등 출강을 비롯해 유튜브 채널(브랜든TV), 방송 출연(TBS ‘공연에 뜨겁게 미치다’)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화제가 된 자폐성 장애를 극복한 대학생 색소폰 연주자 양승규(24)군의 스승으로도 소개됐다. 양군이 청소년이던 시절 처음 만나 사제의 인연을 맺은 뒤 롯데콘서트홀에서 협연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다.
한편 그가 선보인 신곡은 파헬벨의 ‘캐논’에서 영감을 얻은 작곡가 오은철이 브랜든 최를 위해 만든 곡으로, 음역대가 다른 색소폰 4대(소프라노·알토·테너·바리톤)를 사용해 다채로운 음색에 화려한 스킬이 더해진 연주가 두드러진다.
타악기 연주 효과를 내기 위해 슬랩 텅잉 주법을 구사한 바리톤 색소폰, 알티시모 주법(높은 음역대를 연주하는 기법)을 시도한 소프라노 색소폰 등을 완벽하게 지배하며 풍성한 사운드와 다채로움이 돋보이는 캐논 변주곡을 완성했다. 격정적으로 몰아치면서도 절제미 있는 연주가 압권이다.
미국 신시내티 음대·대학원, 프랑스 리옹 국립고등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친 그는 2016년 가을 귀국해 국내 클래식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오는 7월 11일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열리는 베토벤 250주년 기념 ‘노다메, 베토벤을 만나다’ 공연에서 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 베토벤 오보에 콘체르토를 소프라노 색소폰으로 연주할 예정이다.
사진= 최은희 기자 Oso0@sli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