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으로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김태희가 tvN ‘하이바이, 마마!’로 올봄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나 이번 작품에서 김태희는 모성애라는 보편적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선을 유려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솔직하고 직설적인 차유리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김태희가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왔다.

 

Q. ‘하이바이, 마마!’를 끝낸 소감

“마치 아름다운 동화 같은 한 편의 긴 꿈을 꾸고 난 것 같다. 차유리로 지내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마치 입관체험을 한 것처럼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가치에 대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고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좋은 드라마로 따뜻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서 너무나 뜻깊고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연기가 그리울 때 만난 좋은 작품이라 신나게 연기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사진=tvN

Q. ‘하이바이, 마마’를 촬영하며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나?

“모성애와 가족, 남편,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랑에 중점을 뒀다. 그리고 유리의 밝고 단순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었다. 사전에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보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유리의 톤을 잡았다. 그래서 유리의 감정선만 따라가며 연기했고, 그 흐름이 내가 진짜 유리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대본이 진심으로 느끼며 연기할 수 있도록 나왔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는?

“1부 엔딩에서 유리가 사람이 되어 강화가 알아보며 스치는 장면이다. 유리가 마지막으로 서우를 눈에 담고 떠나려는 순간, 강화가 나를 보고 놀라 눈을 떼지 못하는데 늘 내 몸을 통과하던 눈이 내 어깨에서 녹는걸 보고 놀라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명대사가 너무 많아서 손에 꼽을 수 없는데 에필로그 내레이션중에 ‘어떤 고난 속에서도 불구하고 아직 내가 무언가를 먹을 수 있고 사랑하는 이를 만질 수 있으며 숨 쉬고 살아있다는 사실, 이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나는 죽고 나서야 알았다’. 앞으로도 내가 힘든 순간이 오면 이 대사를 기억하며 힘을 낼 것 같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Q. 이번 작품은 배우 김태희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았는지?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너무나 고마운 작품이다. 또한 아이가 생기고 나서 만난 작품이라 모성애에 대해 공감과 이해가 됐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인 것 같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작품이다”

 

Q. 실제 엄마가 되고 난 뒤에 ‘하바마’에서 모성애 연기를 하게 됐는데, 연기에 도움이 되신 부분이 있을까요.

“도움이 됐다는 말로는 부족하고, 만약 내가 아이를 낳아보지 않았다면 연기할 수 없었던 작품이다. 나 개인에게 있어 모성애를 이전에는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2부 엔딩에 서우의 그네를 밀어주다가 서우가 떨어져 손을 살짝 다치고 울먹이는 걸 본 순간, '엄마가 미안해' 라고 소리치며 우는 장면이 있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인 것 같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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