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결혼과 출산으로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김태희가 tvN ‘하이바이, 마마!’로 올봄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나 이번 작품에서 김태희는 모성애라는 보편적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선을 유려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솔직하고 직설적인 차유리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김태희가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왔다.

 

Q.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고, 유튜브에도 출연을 했는데 팬들과 소통에 적극적이어진 이유가 있는지.

“유튜브 운영은 나처럼 실제 생활이 남들이 봤을 때 노잼인 사람에게는 안 맞는 것 같다. 나는 그냥 단순하게 사소한 것에 소확행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보니 인스타그램도 자주 못 들어가는 편이다”

 

사진=tvN

Q. 실제 엄마가 되고 난 뒤에 ‘하바마’에서 모성애 연기를 하게 됐는데, 연기에 도움이 되신 부분이 있을까요.

“도움이 됐다는 말로는 부족하고, 만약 내가 아이를 낳아보지 않았다면 연기할 수 없었던 작품이다. 나 개인에게 있어 모성애를 이전에는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2부 엔딩에 서우의 그네를 밀어주다가 서우가 떨어져 손을 살짝 다치고 울먹이는 걸 본 순간, “엄마가 미안해” 라고 소리치며 우는 장면이 있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인 것 같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Q. 고보결, 신동미 배우와 케미가 정말 좋았는데

“고보결 씨 눈빛에 여자인 나도 그 깊은 눈빛에 빠져들 것 같은 순간이 많았다. 신동미 선배는 먼저 진심으로 연기를 이끌기 때문에 함께 촬영한 장면들을 더욱 리얼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사진=tvN

Q. 고보결, 신동미 배우와 촬영장에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1회에 눈 내리는 길거리 한복판에서 하늘을 향해 원망을 쏟아내고 울부짖다가 마지막에 욕까지 하는 장면이 있다. 서우가 나 때문에 귀신을 본다는 사실을 깨닫고 슬픔과 분노 속에 오열하는,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한 신이라고 생각해 목이 쉴 정도로 울었다. 그런데 그 후 촬영한 장면이 2부에 귀신이었던 내가 갑자기 사람이 되어 내리는 눈을 맞으며 신나서 뛰어다니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들고 ‘내가 진짜 보이냐’며 흥분해서 물어보는 장면이었다. 같은 장소에서 약 300 여명의 보조출연자 분들과 촬영을 했는데 조금 전까지 오열하다가 갑자기 기뻐서 막 날뛰는 나를 보고 진짜 미친 사람 보듯 보는 게 느껴져 정말 재미있었다.

우리 드라마에서 전력 질주하는 장면이 정말 많았는데 다들 극찬하더라. 내가 사람이 된 걸 알고 귀신들이 떼로 몰려와서 이것저것 부탁하려고 쫓아오는데 한참 달리다보면 뒤에 따라오는 귀신들이 점점 멀어지면서 앞에 남자들로만 한 그룹, 뒤에 여자들로만 뒷그룹 이런 식으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졌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당분간은 가족들에게 잠시 맡겼던 집안일과 육아에 집중하면서 개인의 삶을 충실히 그리고 더 성숙하게 살고 싶다. 또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좋은 작품을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게 기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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