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마 헤이엑, 엠마 톰슨 등의 할리우드 배우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데이트 신청을 받았던 일화를 폭로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셀마 헤이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스틸

영화 '프리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등의 영화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 셀마 헤이엑은 최근 트레버 노아가 진행하는 토크쇼 ‘데일리 쇼’에 출연해 몇년 전 남자친구와 휴가를 즐기던 와중 트럼프와 만난 사건을 회상했다. 감기에 걸려 오한이 들었던 셀마 헤이엑에게 트럼프가 재킷을 덮어줬고, 이어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는 것. 또한 트럼프는 애틀랜타 시티에 위치한 자신의 호텔을 과시하며 전화번호를 요구했다고 한다. 

셀마 헤이엑은 트럼프의 요구를 거절했지만, 집념의 사나이 트럼프는 며칠 후 헤이엑을 다시 자신의 호텔에 초대했다. 이에 헤이엑은 “당신은 내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지 않느냐”고 불쾌감을 표시했지만 트럼프는 이에 외려 “당신의 남자친구는 당신과 어울릴 만큼 큰 인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엠마 톰슨 / 영화 'HOWARDS END' 스틸

셀마 헤이엑에 앞서, '해리포터' '러브 액츄얼리' 등의 영화로 유명한 영국 출신 배우 엠마 톰슨은 과거 트럼프가 데이트를 신청한 일화를 밝혀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톰슨은 지난 3월 스웨덴 방송 SVT 토크쇼 '스카블란'에 출연해 트럼프가 데이트를 신청했던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엠마 톰슨이 프로듀서 케네스 브리너와 이혼한 직후인 1998년, 그는 미국 배우 존 트라볼타와 함께 정치 영화 ‘프라이머리 컬러스’에 출연했다. 영화를 촬영하던 무렵 톰슨은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유니버설영화사 부지의 이동주택에 머물고 있었다. 하루는 전화벨이 울려서 수화기를 들었더니 "안녕하세요, 도널드 트럼프요"라는 목소리가 들렸다는 것.

 

존 트라볼타, 엠마 톰슨 / 영화 '프라이머리 컬러스' 스틸

톰슨이 "정말인가요. 어쩐 일이시죠"라고 답했더니, 트럼프는 자신의 트럼프타워에 와서 묵을 것을 제안했으며 트럼프타워가 매우 편안하다는 자랑까지 늘어놓았다고 한다. 이에 톰슨이 "왜, 저한테 그러시는 거죠"라고 되묻자 트럼프는 "알다시피, 우리가 잘 지내볼 수도 있고, 또 언젠간 저녁식사라도…"라며 데이트 신청을 했다는 게 그녀의 전언.

톰슨의 이야기를 들은 쇼 호스트 프레더릭 스카블란은 "당신이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이 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그를 막을 수 있었을텐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해외 네티즌들은 셀마 헤이엑과 엠마 톰슨의 일화를 접한 후 "트럼프는 데이트 신청을 할 때 호텔을 내세우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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