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1번 째 장편영화인 ‘그 후’가 오는 7월6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그 후’는 홍상수 감독이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칸 경쟁부문에 처음 초청받은 이후 ‘극장전’ ‘다른 나라에서’에 이어 통산 4번째로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비록 수상은 불발됐지만 해외 평단의 호평을 긁어모으며 자신의 능력치를 톡톡히 입증, 작품성에 신뢰도를 쌓았다.

홍 감독은 지난해 11월 국내 개봉한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올 3월에 개봉한 베를린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 그리고 이번 ‘그 후’까지 일 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세 편의 작품을 개봉하면서 팬들의 가슴을 두근두근 뛰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그 후’가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과연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또 한 번 국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대중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영화 자체는 호평을 받았지만, 도덕적 흠결이 후폭풍을 몰고 왔다. 두 사람은 시사회 이후 취재진과의 만남을 거부하면서 관심을 피하려는 행동을 보였다.

하지만 5월 칸영화제에서는 당당히 애정행각을 펼치면서 국내외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 감독의 작품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가 이례적으로 경쟁 부문과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동시 초청되면서 논란을 압도하는 예술가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당시 ‘그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전 세계 취재진을 향해 “김민희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내게 많은 영감을 준다”고 일관된 애정을 과시했다. 단 두 달 사이에 더욱 당당해진 홍 감독의 태도에 팬들은 두 사람이 ‘그 후’ 한국 홍보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관심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두 사람의 홍보 행사 참여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홍 감독이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 이후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국내 취재진과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실제로 칸에서도 국내 취재진과 접촉 하지 않고, 인터뷰 역시 해외 취재진과만 진행한 바 있다.

과연 논란의 두 사람이 ‘그 후’의 상업적 성공을 위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 후’ 측은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홍 감독과 김민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식지 않는 가운데, 두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할지 눈길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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