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에서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안아키'에 대해 다뤘다. 

 

 

오늘(12일)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안아키, 사랑인가 학대인가'란 제목으로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논란에 대해 조명했다. 

'안아키'는 되도록이면 약을 쓰지 않고 자연 치유법으로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다. 김효진 한의사가 개설한 카페로, 회원은 5만5천명이었으나 최근 논란이 거세지자 폐쇄를 결정했다. 

안아키 회원들은 어떤 병원 치료를 받아도 아이의 병이 낫지 않았지만, 자연치유 방법으로 좋은 효과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적절한 약을 쓰지 않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을 방치, 학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된 것 중 하나가 '맘닥터'였다. '맘닥터'는 안아키 카페 회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는 회원들이다. '맘닥터' 회원은 '맘닥터'가 되려면 1년 정도 과정이 걸린다며 "(안아키) 동영상 시리즈가 있는데, 그 내용을 숙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맘닥터의 상담 내용을 따라했다가 부작용을 봤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A씨는 "아이가 열이 났다. 맘닥터가 '고열에는 해열제가 더 위험하다. 아이의 팔다리를 주물러줘라'라고 조언했는데, 여전히 열이 내리지 않아 응급실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맘닥터가 전문 의료인이 아닌만큼 위험성이 존재했다. 

한의사 김씨는 '안아키' 카페를 개설한 계기에 대해 "약물이 일으키는 2차적인 병증이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생기는 병보다 더 많아진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카페 회원이 증가하며 본인이 모든 질문에 답변하기 어렵게 되자, '맘닥터'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여전히 '안아키' 논란은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라고 이름을 지었어야 했는데, '약 안 쓴다'고 했더니 오해가 깊어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사진=KBS 2TV '제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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