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친박(친박근혜)’의 핵심으로 꼽혔던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오늘(13일) 당 대표직 사퇴 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대외 행사를 열며 정치적 행보를 시작했다.

 

◆ 이정현 의원, 우박피해 관련 간담회 주최

이정현 의원은 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박피해 관련 간담회를 주최했다. 이 자리에는 농림축산식품부·기획재정부·행정자치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더불어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지역구에 우박피해가 발생한 여야 의원 15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간담회는 이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탈당까지 한 뒤 줄곧 잠행해오다 처음으로 주최한 대외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 “한국당 복당 당분간 생각 없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지난 1월 2일 새누리당도 탈당했다.

지난달 초 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의 특별 지시로, 바른정당을 탈당한 비박(비박근혜) 의원 13명과 친박 무소속 정갑윤 의원은 일괄 복당했지만 당시 이 의원은 복당 대상에서 빠졌다.

이 의원은 “전국 25개 지역에 우박 피해가 났다”며 “피해 지역의 의원분들게 전화를 걸자 초당적으로 기꺼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자고 해서 마련된 자리다.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당으로의 복당에 대해서도 “지금은, 당분간은 전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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